[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ㆍ이정아 인턴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이르면 4일 오후 국무총리 후보자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 측 한 관계자는 이날 “오후 박 당선인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대통령직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의 국정과제 토론회를 비롯한 일련의 박 당선인 관련 일정이 추후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기존 일정을 취소한 만큼 오후 박 당선인이 직접 인선을 발표할 가능성도 높아진 것이다.
일단 인수위 대변인들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박 당선인으로부터) 전혀 통보받은 게 없다”면서 대답을 유보했다.
하지만 인수위 주변에서는 이날까지 장관급인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가안보실장과 청와대 주요 수석비서관 등의 인선 발표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른 관계자 역시 “북한의 핵실험을 앞두고 조속히 새 정부의 진용이 갖춰져야 하기 때문에 오늘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비서실장은 청와대 인사위원회의 위원장을 겸하는 자리다. 향후 새 내각의 검증을 비롯한 인선전반을 진두지휘하는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에 더이상 발표시간을 늦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가안보실장의 경우에도 ‘북핵실험’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공백이 길어져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비서실장 후보로는 인사검증을 지휘하고 각료들의 인사청문회에 대처하면서 집권초 공약이행과 개혁추진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무형’으로 새누리당 3선의 최경환 의원과 권영세 전 의원, 이정현 당선인 비서실 정무팀장 등 측근들이 우선 거론된다. 당선인이 원래 구상했던 ‘비서형’ 후보로는 대선 후보 시절 기획조정특보를 지낸 최외출 영남대 교수가 거론된다.
한편 박 당선인이 전격적으로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20일간의 국회 인사청문 기간이 주어지는 만큼 마지노선에 해당하는 이날까지 총리 후보자를 발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용준 낙마’로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가 도마에 오른 만큼 검증에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력 후보군으로는 ‘딸깍발이 판사’라는 별명이 있는 조무제 전 대법관과 2003년 한나라당 때 ‘차떼기’ 대선자금 수사를 지휘한 안대희 전 정치쇄신특위 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정치권 후보로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진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한광옥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장 등이 언급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황식 총리 유임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현실적인 측면을 고려해볼때 지명이 쉽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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