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입춘을 하루 앞둔 3일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4일 밤새 중부지방에 폭설이 내렸다.

특히 서울에 16cm 이상의 폭설이 내리면서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차들이 엉금엉금 기어가는 속에서도 워낙 많은 눈 때문에 사고가 잇따르는 등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인 서울, 경기, 강원영서 등 지역에는 많은 눈이 내린데다 도로가 얼어붙어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지역 학교들은 등교시간을 한 시간씩 늦췄다.

4일 오전 5시10분 현재 서울, 경기남부와 강원도 영서남부, 경북 북부내륙과 충청남북도 북부 등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이 지역에는 눈이 내리고 있다.

적설량은 서울 16.5㎝, 문산 14.5㎝, 춘천 12.0㎝, 인천 13.7㎝, 수원 8.9㎝, 원주 6.4㎝ 등이다.

현재 내리는 눈은 점차 약해져 오전에 그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서울시는 밤새 내린 눈으로 대중교통 이용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오전 출근시간대 지하철 운행을 32회 늘리기로 했다.

평소 오전 7시부터 9시까지인 집중배차 시간이 오전 7시부터 9시30분으로 30분 연장된다.

인천교통공사도 오전 6시에서 8시40분 사이 계양에서 국제업무지구 구간 지하철 운행을 3회 늘리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지역 일선 학교에 이날 등교시간을 1시간씩 늦추도록 긴급 지시한 상태다.

▶폭설에 ‘쿵쿵쿵…’=폭설에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4일 새벽 3시52분께 한남대교 북단에서 남단으로 주행하던 택시 한 대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다리 난간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 엔진 부위가 파손되면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전날인 3일 저녁 9시20분께 서울 양천구 신정동 주택가 앞 이면도로에서 A씨(44)가 몰던 아반떼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행인 B씨(37)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B씨가 승용차에 대퇴부를 치이는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또 같은날 밤 11시31분께에는 서울 영등포구 양화동 성산대교 밑 올림픽대로에서 오리 1500마리를 싣고 잠실에서 김포방향으로 운행 중이던 5톤 덤프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왼쪽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충북 음성 농장에서 경기도 파주 공장으로 오리를 옮기던 화물차 운전자 P씨(61)가 경상을 입었다.

또 오리 수백마리가 도로로 쏟아져 나오면서 일대 3개 차로가 한 시간 넘게 통제됐다

앞서 이날 밤 10시10분께에는 서울 가락동 송파지하차도에서 C씨(34)가 몰던 승용차가 갑자기 미끄러지면서 버스와 부딪히는 사고도 발생했다.

승용차가 버스에 부딪히자 버스가 차도 가운데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D씨(32)등 승객 15명이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철도 멈춰 서…= 경기북부지역에 3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무려 6.5~7.0cm의 폭설이 내려 의정부 지역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날 오후 3시 35분쯤 폭설로 15개 역, 전 구간의 운행을 전면 중단됐다가 5시간 30분 만에 운행을 재개했다.

경전철 측은 “눈이 너무 많이 쌓여 전동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에 이상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항공기도 ‘미끌’=수도권에 내린 폭설로 김포공항에 착륙하려던 여객기가 눈길에 미끄러졌다.

3일 오후 10시20분께 서울 김포공항에 착륙하려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눈길에 미끄러져 활주로를 벗어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잔디밭으로 들어간 이 여객기는 4일 오전 3시30분께 크레인을 동원해 견인됐다.

여객기에는 승객 187명과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으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 때문에 활주로 제설작업으로 인해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출발한 국제선 2편 등 김포공항 착륙 예정이던 항공기 14편이 인천공항으로 회항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4일 오전 5시 부로 ‘교통을호 비상’을 발령, 교통경찰관과 교통기동대 및 방범순찰대 등 2300여명을 동원해 출근길 교통 관리에 나섰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 시내 주요 도로에는 제설작업이 이뤄졌지만, 잔설이 쌓여 있는 등 출근시간대 교통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