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한국 영화의 흥행 바람은 여전히 거세다. 현재 극장가는 ‘7번방의 선물’과 ‘베를린’이 장악하고 있다. 2월 역시 국내 기대작들이 줄을 이어 개봉되며 극장가를 새롭게 수놓을 전망이다.

먼저 오는 14일 밸런타인 데이에 맞춰 개봉하는 ‘남자사용설명서’(감독 이원석)는 커플을 겨냥한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평범하기 짝이 없는 ‘국민흔녀’ 최보나(이시영 분)가 성공률 100% 실전연애비법이 담긴 “남자사용설명서”를 통해 한류 톱스타 이승재(오정세 분)를 마음대로 사용(?)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최근 정식 복서로도 변신하며 배우 외에도 다양한 행보를 펼치는 이시영과 다양한 작품 속 활약을 떨친 신 스틸러 오정세의 조합이 기대된다. 한동안 주춤했던 ‘로코’의 부활이 이뤄질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어 상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신세계’가 21일 관객과 만난다. ‘신세계’는 대한민국 최대 범죄조직 골드문에 잠입한 형사와 그를 둘러싼 경찰, 조직 사이의 음모, 의리, 배신에 대해 그린 작품이다.

출연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최민식, 황정민, 이정재가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이들이 이번 작품에서 어떤 조합을 이룰 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혈투’에 이은 박훈정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으로, 그가 각본 집필도 직접 했다. 영화 ‘부당거래’와 ‘악마를 보았다’의 각본을 담당, 이미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박 감독의 신작이라는 것 역시 영화의 강점이다.

‘신세계’와 같은 날 개봉하는 ‘분노의 윤리학’은 미모의 여대생 살인사건에 나쁜 놈, 잔인한 놈, 찌질한 놈, 비겁한 놈 그리고 제일 나쁜 여자가 얽히면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그들의 본색과 이야기를 담았다. 이제훈, 조진웅, 김태훈, 곽도원, 문소리가 출연한다.

이 영화는 기존의 작품들과 다른 독특한 방식을 지녔다. 누가 정말 ‘나쁜 놈’인지 분간이 안 될 만큼 선과 악을 구별이 애매한 캐릭터들이 향연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명랑 감독은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로 “부모님이 부부싸움 하는 걸 본 적이 있다. 아버지 말씀을 들으면 아버지가 옳은 것 같고, 어머니 말씀을 들으면 어머니가 옳은 것 같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이 뭉쳤다는 점과 비록 비중은 적지만 문소리의 스크린 복귀작이라는 것 역시 극의 매력 중 하나이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 jwon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