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두산건설이 유상증자와 본사 사옥 매각 등을 통해 6000억원 내외의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산건설과 1대주주인 두산중공업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건설업계와 금융투자업계는 두산건설이 조만간 3,000억~5,000억원 수준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2,000억원 규모의 본사 사옥 매각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산건설은 유상증자 및 자산매각 등을 모두 포함한 대규모 자금조달 방안을 패키지 형태로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2011년 5월의 유상증자 3,000억원과 함께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2,000억원 발표 이후 2년만의 대규모 자금조달이 이뤄지는 셈이다.
이에 대해 이재원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중공업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가장 피하고 싶던 시나리오가 너무 빠르게 현실화되어 버렸고, 더 이상 대규모 자금지원은 없다던 두산중공업도 신뢰도에 큰 상처를 입고 말았다”며 “두산건설의 자금조달 및 경영 정상화 로드맵, 두산중공업의 수주모멘텀이 향후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보고서 주요 내용.
▶두산건설, 2차 대규모 자금조달 로드맵=두산건설은 지난 1일 조회공시 답변통해 “당사는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겠습니다” 라고 밝혔다. 유증규모는 3,000~5,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발표시점도 멀지 않은듯. 더불어, 2,000억원 규모의 본사 사옥 매각도 추진중인 상황. 유상증자 및 자산매각 등을 모두 포함한 대규모 자금조달 방안을 패키지 형태로 제시할 것으로 전망됨. 지난 2011.5월의 유상증자 3,000억원+CB/BW 2,000억원 발표 이후 2년만의 대규모 자금조달임.
두산건설은 13.1월 현재, 1년내에 만기 도래하는 상환부담액이 회사채 약 6,300억원, 은행차입금 약 5,400억원 등 총 2.4조원 수준임(CP, PF우발채무 등 포함). 반면, 12/12월 현재 보유중인 현금은 2,000 ~3,000억원 수준으로 크게 부족한 상황임. 이번 자금조달을 통해 채권단 및 채권시장에 그룹지원 의지를 확실히 보여줌으로써 원활환 차입금 만기연장, 회사채 차환발행을 이끌어내려는 의도로 풀이됨. 만약, 이번에 6,000~7,000억원 정도 자금조달에 성공한다면 조달한 현금을 모두 차입금 상환으로 소진하지 않고도 차입금 만기도래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두산건설의 유동화하거나 매각 가능한 자산(부동산, 투자지분 등)은 약 2조원으로 추정됨. 시장에 충격을 주는 유상증자보다는 자산매각을 통한 자금조달을 우선 시도할 것으로 전망하였으나, 상황은 예상과 전혀 다르게 흘러가고 있음.
▶두산중공업, 기업가치 훼손?=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의 1대주주(72.7%)로서 유상증자 참여가 예상되며, 증자규모 5,000억원 가정시 3,700억원의 자금이 소요됨(2011년 증자시에는 총 2,200억원의 자금이 들어간 바 있음). 단기간내에 실적 회복/주가 상승 가능성이 별로 안보이는 회사에 또다시 대규모 투자가 들어간다는 점은 기업가치에 상당한 마이너스 요인임. 두산중공업의 순차입금은 3.4조원(12.9월현재)으로 지원여력도 넉넉하지 않은 상태임.
관심사는 ‘이번 지원이 마지막’이라는 믿음을 시장에 줄 수 있을 것인가에 있음. 만약 두산건설이 이번 유상증자 발표시 기대 이상의 자구계획을 발표하거나, 재무리스크 해소를 위한 보다 구체적인 로드맵을 보여준다면 향후 주가 반등을 기대할 수는 있을 것임. 2011.5.3일 자금지원시에는 ‘리스크 해소’에 대한 기대감으로 당일 -1.9%, 다음날 +6.4%의 주가흐름을 보인 바 있음.
일단 주가는 지난 목요일(31일) 오후~금요일(1일)장 마감까지 -10%, 시총기준으로 4,900억원이 하락하였기 때문에, 자금지원 충격(예상규모 3,700억원)은 대체로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은 낮아보임. 당분간 현수준에서 횡보하다 두산건설의 전반적인 자구계획, 두산중공업의 수주모멘텀을 근거로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임. 성급한 투자판단을 내리기보다 상황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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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100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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