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국채 한달새 1조 판매
세제 개편 이후 시중 뭉칫돈의 절세상품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절세와 함께 ‘저성장ㆍ저금리’를 의식,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에 대한 선호도도 뚜렷하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헤알화 가치 급락으로 외면받던 브라질국채가 금융종합소득과세 기준 강화로 비과세 장점이 부각되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브라질채권은 토빈세(6%)를 제외하고는 한국과 브라질 간 조세협약에 따라 이자소득ㆍ매매차익ㆍ환차익이 모두 비과세다.
이에 미래에셋 삼성증권 동양증권 등 ‘빅 3’의 지난달 브라질국채 판매량이 7400억원 수준으로, 전달(1405억원)에 비해 5배 이상 급증했다.
장원혁 동양증권 채권통화상품팀(FICC) 운용역은 “브라질 헤알화의 변동성이 줄고 있는 데다 고금리와 비과세라는 장점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거액자산가뿐만 아니라 일반과세 대상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새해 들어 투자 규모가 급증해 1월 판매량(720억원)이 전월(40억원) 대비 무려 18배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달 15일부터 2억원 이상 가입자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종료되는 즉시연금 역시 ‘절세’ 기류에 편승해 폭발적인 인기다. 미래에셋생명의 2월 즉시연금은 판매 한도 80억원을 지난 1일 하루 만에 다 소진됐다.
역시 세제 혜택 시한이 정해진 물가연동채에도 마음이 급한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활발하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위험 회피)가 가능한 데다 2015년 발행분부터 원금 상승분에 대해서도 과세된다. KDB대우증권의 물가연동국채 판매액은 지난해 12월 150억원에서 1월 25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수익을 분배해 과세를 피하는 월지급식 ELS로의 자금 유입도 활발하다.
삼성증권의 지난 4분기 월지급식 ELS 판매량은 1900억원이었으나 올 1월 한 달 판매량은 1100억원을 넘겼다. KDB대우증권의 월지급식 ELS 역시 지난달 2500억원이 판매됐다.
업계 관계자는 “절세 및 중위험ㆍ중수익에 대한 시장 관심은 꾸준할 것”이라며 “올해 신설될 비과세 재형저축상품에 대해서도 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성연진 기자/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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