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히틀러의 자서전 ‘나의 투쟁’이 학술비평이 2000쪽 분량의 책으로 출간될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독일 언론에 따르면 바이에른주 뮌헨시에 있는 현대사연구소(IfZ)는 내년 1월께 780쪽가량은 ‘나의 투쟁’ 원문을 싣고, 나머지 1천220쪽 정도는 연구자들의 주석 5천 개 등으로 채운 2권짜리 신간을 내놓을 계획이다.

‘나의 투쟁’은 아돌프 히틀러가 뮌헨 반란에 실패하고 나서 투옥됐을 때 저술한 책으로1925년 처음 출간됐다. 반(反)유대인 감정에 얽힌 게르만 민족의 우수성과 나치당 패권 야욕을 담았다.

책 저작권은 그가 1945년 4월 사망하고 나서 바이에른주로 넘어갔다. 독일 법으로는 저자 사후 70년에 저작권이 소멸해 2016년부터 저작권은 사실상 공공 소유가 된다.

이에 따라 독일 16개 주 정부와 연방 정부 법무장관들은 앞서 작년 6월 모임을 열고 ‘나의 투쟁’의 재출판과 판매를 2016년 이후에도 금지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는 바이에른주가 저작권 시한인 2015년까지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출판을 금지한데 덧붙인 결정이었다.

당시 모임은 그러나 비판적 주석을 단 학술용 서적은 금지 예외로 인정했고, 작년 초 바이에른주 정부도 IfZ의 주석본 출판 계획을 논란 끝에 허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