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새롭게 내놓은 예능프로그램 ‘달빛프린스’가 세 번째 게스트를 맞이했다. 방송인 강호동의 KBS 복귀 작인 동시에 최강창민, 용감한형제 등 예능프로그램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스타들이 MC로 나서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달빛프린스’의 독특한 콘셉트 역시 기대에 한 몫 했다. ‘신개념 북 토크쇼’라는 이름 아래 매주 게스트가 한 권의 책을 직접 선정, 그 책에 따라 주제가 정해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매주 다른 게스트와 책을 통해 회마다 색다른 이야기를 끄집어 낼 수 있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첫 회, 대장정의 포문을 연 게스트는 배우 이서진이였다. 제작진이 강조한 ‘신선함’은 통했으나, 일부 시청자들은 새로운 방식이 MC들의 몸에 익지 않은 것을 지적, 어수선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배우 김수로와 이보영이 2, 3회 게스트로 출연하며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특히 최근 방영된 이보영 편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앞서 제작진이 말한 것처럼 점차 진화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앞서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이예지 PD는 “북토크쇼의 콘셉트는 버리지 않겠다”면서도 “책을 읽지 않은 시청자들도 웃으며 즐길 수 있는 토크를 만들기 위해 MC 중 한 명이 책을 읽지 않은 시청자들을 대변하는 역할로 활약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2회부터 적용됐고, 시청자들을 대변하는 역할은 탁재훈이 맡았다. “끊임없이 진화하는 토크쇼가 될 것”이라는 연출자의 포부와 프로그램에 적응해가는 MC들의 활약 등이 ‘달빛프린스’를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다.

# 최강창민, ‘돌직구’로 MC 첫 도전 ‘합격점’

최강창민은 ‘달빛프린스’를 통해 데뷔 10년 만에 첫 MC 도전에 나섰다. 그동안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내비친 만큼 그의 이번 도전에 기대가 모아졌다.

베일을 벗은 후 최강창민은 ‘합격점’을 얻어냈다.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 프로그램의 흐름을 좌지우지 하는 등 베테랑MC 못지않은 매끄러운 진행 솜씨를 뽐냈다.

특히 그는 매회 자신만의 어록을 만들어내며, 프로그램 재미를 배가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달빛프린스’의 진화와 더불어 최강창민의 MC로서의 활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 용감한형제, 강한 줄만 알았는데...‘색다른 면모’

작곡가 겸 프로듀서 용감한형제의 ‘달빛프린스’ MC합류 소식은 가장 의외였다. 그동안 몇몇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등장한 적은 있었으나, 진행자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 더군다나 전문 방송인이 아닌, 작곡가로 활동 중인 그의 영역 확장은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달빛프린스’ 속 용감한형제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 게스트의 토크에 자신의 과거 일화를 털어놓으며, 자연스럽게 공감을 이끌어내는가 하면 책이 담고 있는 감동의 메시지를 시청자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프로그램의 주제인 ‘책’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인 만큼 용감한형제의 이 같은 모습은 더욱 눈에 띄었다.

그는 매회 다양한 경험과 일화 등을 전하며, 프로그램의 흥미를 높이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쑥스러운 듯 웃지만, 할 말은 하는 새로운 캐릭터인 예능초보, 용감한형제의 향후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 정재형, 섬세함으로 다가간다 ‘이제는 예능인’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은 가수 정재형 역시 ‘달빛프린스’에 합류했다. 강한 강호동과 재치 있는 입담을 지닌 탁재훈 등과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는 자신만의 무기로 점점 프로그램에 녹아들고 있다.

‘무한도전’에서 비춰진 모습과는 또 다른 일면을 드러내며,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하고 있는 것. 그는 섬세함과 꼼꼼함을 앞세워 ‘북토크쇼’가 지향하는 바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멤버로 활약 중이다.

매주 공개되는 MC들의 독서노트는 정재형의 꼼꼼한 면모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순간이다. ‘무한도전’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그가 MC로서의 가능성을 시사, ‘노래하는 예능인’으로 독보적인 위치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처럼 ‘달빛프린스’는 프로그램은 물론, MC로 나선 ‘예능초보’들의 진화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강호동을 필두로 호흡을 맞춰가며, 북 토크쇼라는 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을 성공으로 이끌 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