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상식기자]분유를 싸게 판매한다고 속인 뒤 돈만 받고 달아난 사기범들이 잇달아 검거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분유를 30~50% 싸게 판다고 속여 돈만 입금받고 난 뒤 잠적한 혐의(사기)로 A(21) 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온라인 물품거래 사이트 ‘중고나라’ 카페에 분유를 싸게 판다는 거짓 글을 게시한 뒤 수십명으로부터 최소 수백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5만~10만원 소액사기를 당해 신고하지 않는 사람까지 포함하면 피해액이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중고나라 등에 산양분유를 싸게 판다는 글을 올려 돈만 받고 잠적한 혐의(사기)로 B(24ㆍ무직) 씨를 검거했다고 8일 밝혔다.

B 씨는 아기 엄마들이 산양분유를 선호하지만 일반 분유보다 3배 비싸 선뜻 구매하지 못하는 심리를 악용해, 피해자들 수십명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6일 서울 도봉구에서는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분유 판매 사기를 친 C(22ㆍ여) 씨가 검거됐다. C 씨는 생활비가 없어 사채를 쓰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 등 분유사기범 3명은 모두 20대 초반에 무직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생활고에 시달리는 20대 무직자가 많다. 이들은 인터넷에 익숙해 뉴스 등을 통해 범행방법을 배운 뒤 모방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분유 판매사기 관련 언론보도가 연일 쏟아지고 있지만 사기피해는 줄지 않고 있다.▶본지 1월2일자 11면 참조

8일 사기피해 정보 공유사이트 ‘더치트’에 따르면 이 사이트에 접수된 분유 판매사기 피해사례는 올해 1월 한 달 사이에만 135건, 피해금액은 수천만원이 넘는다.

경찰 관계자는 “만만찮은 분유가격 때문에 인터넷 직거래 사이트에서 값싼 분유를 구매하려는 아기 엄마들이 아직 많다”면서 “인터넷 거래를 할 때는 지나치게 저렴한 물건은 의심부터 하고, 개인 간 직거래는 되도록 하지 말라”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