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A(63) 씨 등은 지난달 4일 서울 중랑구 망우동에 유통업체를 차려놓고 지방에 있는 버섯재배 업체 등에 1억여원 상당의 버섯 훈제오리 등을 주문했다. A 씨는 대금을 즉시 지급할 것 처럼 속여 많은 업체로부터 물건을 납품받았다. 산지 농가에서는 ‘구정 특수’를 빙자한 이들의 대량주문에 의심없이 농산물을 납품했으나 A 씨는 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도주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바지사장 명의로 사업자등록을 한 가짜 유통업체를 차린 뒤 영세농가를 상대로 1억400만원 상당의 농산물을 납품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A 씨등 3명을 검거,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조사결과 이들은 팀장, 실장, 대리 등으로 역할을 나눠 가명으로 활동하며 단기간 내에 전국의 농수산물 업체들을 상대로 물품을 주문해 받은 뒤 사무실을 폐쇄하고 도주하는 등 치밀한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등은 납품받은 물품들을 경기도 하남시에 물품보관 창고를 소유하고 있던 장물취급업자 B(61) 씨에게 정상가격의 절반정도에 처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장물업자가 창고에 보관중이던 버섯 495상자(시가 1900만원), 훈제오리 46상자(시가 1100만원) 가량의 물품을 회수했다”면서 “계좌 추적등을 통해 확인되는 은닉재산을 환수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더 많을 것으로 판단해 공범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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