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매도 우위가 예상되나 만기 충격은 제한적이다.’

옵션 만기를 하루 앞둔 13일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은 하나로 모아진다.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차익 매물 출회 가능성은 높으나, 지난달 대규모 차익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매도 여력은 줄었다.

업계는 지난해말 들어온 물량 가운데 이번 만기에 청산가능한 물량은 3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수준의 베이시스와 컨버전이 유지되면 이번 만기는 소폭의 매도 우위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으로 돌아선만큼 -0.5포인트 이하로 떨어질 경우 대규모 차익 매물 출회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시장 충격은 피할 수 없게 된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매수차익잔고는 4조3031억원, 매도차익거래 진입여력은 4조4586억원으로 총 차익 프로그램 순매도 여력은 8조원이 넘는다”면서 “설령 2월 만기일에 차익 프로그램 순매도 충격이 없더라고 당분간 차익프로그램 부담은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차익 매물이 출회되면 KOSPI200에 포함된 대형주 약세를 피할 수 없게 된다. 이는 차익 프로그램 압박으로 인한 대형주의 저가 매수 기회가 나타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결국 시장 반등을 위해서는 외국인이 선물에서 순매수로 돌아서느냐 여부로 모아진다. 일단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신규 매수 누적 자체가 지수 상승 신호인 데다, 선물 매수세가 베이시스 상승으로 인한 차익 프로그램 매도세를 억누르면서 지수 하락 압력을 풀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매수세로 일관하던 비차익에서 12일 매도세로 돌아선 것은 유의할 만 하다. 뱅가드 이머징 상장지수펀드(ETF)의 벤치마크 변경에도 불구하고 비차익 프로그램에서 꾸준히 매수 우위 거래를 이어가던 외국인은 이날 매도세로 돌아섰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차익을 가장한 차익거래 성격의 매수잔고가 백워데이션으로 청산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글로벌 시장의 긍정성을 반영해 외국인의 야간거래 누적 순매수가 1만1000계약을 상회하고 있어 베이시스 악화가 가파르게 일어나지 않는다면 극단적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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