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 하늘로 노을은 지고/이젠 슬픔이 돼버린 그대를/다시 부를 수 없을 것 같아/또 한 번 불러보네.

2011년,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3’ 본선에 진출한 울랄라세션은 가창력과 퍼포먼스로 이미 다른 팀을 압도하고 있었다. ‘톱4’가 남은 상황, 울랄라세션은 경연곡으로 다소 낯선 노래를 골랐다. 이승철의 ‘서쪽 하늘’. 심사위원이던 이승철도 울랄라세션이 이 노래를 부른다고 했을 때 말렸다. 대중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듯 보인다. 하지만 팀 리더였던 임윤택의 선곡 이유는 남달랐다. 자신과 같은 병을 앓았고 세상을 떠났던 배우 장진영이 주연한 ‘청연(靑燕)’의 주제곡 중 하나였기 때문이었다. 위암을 앓고 있는 리더, 그를 형처럼 따르던 팀원들은 몇 년 뒤를 예감이라도 한듯 혼신의 힘으로 열창했다. 무대에 오르기 전 임윤택은 “천생 무대에서 노래 부르는 놈이다. 내가 사랑하던 날 받았던 감정을 시청자들에게 모두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병마와 싸우면서도 ‘안 된다고 하지 말고, 아니라고 하지 말고’를 외치며 무대를 잊지 않았던 임윤택이 결국 서쪽 하늘로 떠났다.

‘서쪽 하늘’이 담겨 있는 영화, 청연의 실제 주인공인 박경원도 세상과 인연이 길지 못했다. 그 역시 1933년 모국 방문 비행 중 짙은 안개로 비행기와 함께 33살의 나이로 세상과 작별했다.

임윤택(가수/울랄라세션)
서쪽 하늘로 노을은 지고/이젠 슬픔이 돼버린 그대를/다시 부를 수 없을 것 같아/또 한 번 불러보네.
2011년,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3’ 본선에 진출한 울랄라세션은 가창력과 퍼포먼스로 이미 다른 팀을 압도하고 있었다. ‘톱4’가 남은 상황, 울랄라세션은 경연곡으로 다소 낯선 노래를 골랐다
임윤택(가수/울랄라세션) 서쪽 하늘로 노을은 지고/이젠 슬픔이 돼버린 그대를/다시 부를 수 없을 것 같아/또 한 번 불러보네. 2011년,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3’ 본선에 진출한 울랄라세션은 가창력과 퍼포먼스로 이미 다른 팀을 압도하고 있었다. ‘톱4’가 남은 상황, 울랄라세션은 경연곡으로 다소 낯선 노래를 골랐다

한국 최초의 여류비행사 박경원, 박경원을 연기했던 배우 장진영, 장진영이 여주인공이었던 영화의 OST를 애잔하게 불렀던 뮤지션 임윤택. 그들 모두 마흔을 넘기지 못했다. 가사처럼 ‘흩어진 눈물로 널 잊고 싶지만’ 그들이 떠난 서쪽 하늘은 오래 우리 가슴에 남을 듯하다.

임윤택 씨의 명복을 빈다.

전창협 디지털뉴스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