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7번방의 선물’(감독 이환경)이 개봉 32일 만에 1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극장을 소유하지 않은 중소 투자사들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난 2월 23일 투자배급사 뉴(NEW)는 “23일 오후 9시 30분을 기준으로 ‘7번방의 선물’이 누적관객 1천만 911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2일 만에 1천만 관객을 돌파한 ‘도둑들’보다 10일 느린, ‘광해, 왕이 된 남자’ 보다 6일 앞선 기록이다. 이로써 ‘7번방의 선물’은 역대 한국영화 사상 여덟 번째로 ‘천만 영화’에 들게 됐다.

특히 ‘7번방의 선물’은 제작비 총 58억 원(순 제작비 35억)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역대 1천만 돌파 영화 중 최저 제작비로 사상 최고 수익을 기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또한 투자배급사 뉴는 CJ나 롯데 계열 대기업의 투자배급 영화가 아니라 극장을 소유하지 않은 회사로, 영화 자체의 힘만으로도 1천만 관객을 달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로써 뉴는 시네마서비스, 쇼박스, CJ엔터테인먼트에 이어 네 번째로 천만 한국영화를 보유한 배급사가 됐다. 이와 같은 결과는 이른바 3대 메이저 배급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지가 약했던 뉴가 이뤄낸 것이라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아울러 휴먼 코미디 장르로는 처음으로 1천만 관객을 불러들이며 한국 영화사에 새로운 한 획을 그었다. 보편적으로 ‘천만 영화’들이 큰 스케일을 자랑하는 볼거리 중심의 작품이었다면, ‘7번방의 선물’은 휴먼 코미디 장르가 선사하는 웃음과 눈물,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이를 가능하게 했다.

뉴는 ”회사의 첫 1천만 작품이 탄생하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 진정성 하나로 관객과 소통한 결과라서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7번방의 선물’은 6살 지능의 딸 바보로 파격 변신을 감행한 류승룡의 열연과 이를 뒷받침하는 정진영, 오달수, 박원상, 김정태, 정만식, 김기천 등 내로라하는 조연진들의 앙상블을 선보이며 꾸준한 인기를 얻어왔다.

특히 6살 지능의 딸바보 용구와 7살 딸 예승의 절절하고 애틋한 사랑은 각박한 세상에서 그 동안 잊고 지낸 가족애와 부성애를 전하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적인 감동을 선사했다는 평이다.

‘7번방의 선물’이 2013년 첫 ‘천만 영화’의 타이틀을 거머쥐으며, 개봉 5주차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인기를 과시, 또 다른 기록을 향해 힘찬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 chojw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