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장기이식이 필요한 환자나 가족에게 건당 1억5000만원~2억원을 받고 장기 이식 수술을 알선하고 소개비를 챙긴 브로커 등 9명이 검거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중국이나 인도 소재 현지 병원에서 장기 이식 수술을 조건으로 수술비용을 받고 장기이식수술을 알선한 혐의(장기등이식에관한법률 위반)로 브로커 9명을 검거해 A(36) 씨를 구속하고 인도인 B(39) 씨 등 8명을 불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장기이식 인터넷 카페에서 실제 이식을 받았던 환자라고 위장한 뒤 “중국에서 장기기증 대기 기간 없이 바로 장기 이식이 가능하다”며 송금절차ㆍ수술 방법을 설명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현지의 공범과 짜고 외국계 제약 회사 직원 또는 한국계 의사로 신분을 속여 의심을 피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A 씨는 환자 가족들로부터 1인당 약 1억 5000만원~2억원 상당의 수술비용을 받아 현지 장기밀매 브로커를 통해 장기이식을 알선하는 등 지난해부터 수차례에 걸쳐 장기매수자들로부터 모두 약 6억원을 받아 그중 일부를 알선 수수료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인도인 칼비 B 씨 등은 중국 공안에서 불법 장기매매 등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행하자 인도 뉴델리 소재 한 병원을 장기매매 장소로 개척하고 국내 거주 신용불량자 등을 상대로 장기 매도자를 모집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장기 매매 대가로 1억8000만원을 지급하고 가족관계증명서 등 필요한 서류 등을 위조해 장기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장기이식 수술 후 후유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고, 앞으로도 불법 장기매매 및 알선브로커 등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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