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회삿돈 765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범 LG가 3세’ 구본현(45) 전 엑사이엔씨 대표이사의 추가 사기혐의가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조상철)는 이미 금융기관에 담보로 잡힌 자신의 주식을 담보로 15억5000만 원을 빌려 가로친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상 사기)로 구 전 대표이사를 추가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구 전 대표이사는 지난 2009년 9월께 E모 회사 대표 임모씨에게 전화해 “30억 원 정도가 필요한데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임씨가 “회삿돈으로 우리가 보유한 회사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매수해주면 그 대금으로 돈을 빌려주겠다”고 말하자 이에 응해 돈을 빌린 후 ‘2009년 12월 31일까지 돈을 갚을 것이며 갚지 못할 경우 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당시는 이미 엑사이엔씨 회사의 주식 및 구 씨의 자택 등은 금융기관에서 빌린 115억4000여만 원 상당의 채무에 대한 담보로 잡혀 있었으며, 이 외에도 구 전 대표이사는 759억여 원 대의 횡령 범죄를 저질러 검찰에 고발돼 회사 주식의 상장폐지 및 자신의 구속이 예상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돈을 갚을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