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최근 들어 증권사, 자산운용사, 연ㆍ기금 등 기관 투자가들이 모바일 게임주에 다시 투자 늘리고 있어 주목된다. 모바일 게임주에 찬사를 아끼지 않는 증권사 리포트도 쏟아지고 있다.

모바일 게임주는 높은 성장성 기대에도 불구하고 신작 게임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매우 높은 고위험 종목군이다. 실제 대다수 게임주 주가는 지난해 4분기 동안 30% 안팎 급락해 개인 및 일부 기관 투자가들은 큰 손실을 입었다. 기관의 ‘위험한 도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는 이유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이달 들어 주요 모바일 게임주에 대해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주 5거래일(18~22일) 동안 기관의 코스닥 순매수 상위 15개 종목 안에 게임빌 컴투스 위메이드 등 모바일 게임주가 3개나 포함됐다. 25일에는 코스닥 전체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45억원의 기관 순매수 자금이 게임빌로 유입됐다.

증권사들의 게임주 호평 리포트도 다시 많아졌다. 게임빌에 대해서는 ‘2013년에도 안정적인 고성장이 예상된다’(우리투자증권), ‘글로벌 경쟁력 실적으로 입증’(신영증권) 등 이달 들어 10곳이 넘는 증권사에서 호평 일색의 보고서를 쏟아냈다.

컴투스도 마찬가지다. KTB투자증권의 ‘살아있네 컴투스’, 현대증권의 ‘컴투스, 이제 감 잡았다’ 등 증권사 10여곳이 긍정적인 투자 보고서를 발간했다.

기관의 호평과 자금 유입이 이뤄지면서 지난해 하반기 급락했던 모바일 게임주의 주가도 되살아나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해 9월 이후 올해 1월말까지 5개월 동안 주가가 44% 급락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27% 상승했다. 같은 기간 35% 하락했던 위메이드도 이달 들어 18% 상승하면서 낙폭을 절반 가까이 만회했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주는 올해 실적 개선 전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20배 안팎으로 높다. 신작 게임 흥행 여부에 따라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위험 종목군에 대한 기관의 공격적인 투자가 변동성을 높여 자칫 지난해처럼 개인 투자자나 관련 펀드 투자자들이 낭패를 볼까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