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전과자 생활안전위원 위촉 무기고 확인않고 사무실서 날인 테이저건 휴대외면 책상 서랍에 서울 일선경찰서 근무태만 심각

‘민중의 지팡이’가 돼야 할 경찰이 기본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부실 지팡이’로 드러났다. 본지가 입수한 서울지방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실의 ‘동대문서 의무위반(음주운전) 발생 관련 감찰활동 결과 보고’에서 동대문경찰서 경찰들의 기본근무 태만과 중간 관리자들의 형식적인 직원관리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이 동대문경찰서의 근무태만을 지적한 사항은 20건에 달한다. 보고에 따르면 동대문경찰서는 음주운전, 폭력 등 전과 6범의 자영업자 김모(55) 씨와 상표법위반 전력이 있는 가방도매업자 김모(55) 씨 등을 생활안전협의회 회원으로 위촉했다.

무기관리를 소홀히 한 사실도 적발됐다. 매월 한 번씩 집중무기고의 이상 유무를 점검해야 하지만 경찰서 중간 관리자가 현장을 직접 확인하지 않고 사무실에서 허위로 날인했으며 휴대해야 할 테이저건은 책상 서랍에 방치했다.

사기 혐의로 지명통보된 피의자가 소재 발견 후 2개월간 출석하지 않았지만 수배로 전환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피의자 대기실과 형사당직팀을 비추는 112상황실의 폐쇄회로(CC)TV 모니터가 고장나도 바로 수리하지 않고, 비상 동보발령장치를 운용하는 중간관리자는 프로그램 작동법을 숙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도 드러났다. 또 4대악 근절의 일환으로 학교주변 유해환경 제거를 위한 유관기관과 합동단속반을 구성하라는 지시를 받고도 이를 운영하지 않았다.

‘북 테러 위협 관련 안전활동 강화 지시’가 하달됐지만 담당자를 지정하지 않아 안전활동이 이뤄지지 않은 사례도 있다.

동대문경찰서는 업소와 112 신고가 많아 기피 경찰서로 통한다. 때문에 징계자의 인사 발령이 다른 경찰서보다 많고, 의무위반 발생 우려도 높지만 직원관리는 소홀한 실정이라는 게 경찰 안팎의 평가다. 특히 음주운전 전력자가 15명이나 있지만 관심직원으로 선정하지 않고 별도 관리도 하지 않았다. 의무위반 예방 교육 역시 형식적인 수준에 그쳐 예방 의지마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정석 서울지방경찰청장은 “타서에서도 동대문서 사례를 참고해 지휘관과 중간 관리자들이 직접 업무를 챙겨 실질적인 의무위반 예방 활동과 기본근무 확행 도모 등 제대로 된 업무를 수행할 것”을 지시하며 동대문경찰서 감찰 보고 내용을 다른 경찰서들에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대문경찰서에서는 지난 16일 답십리지구대 소속 유모(55) 경위가 음주운전을 하다 가정집 대문을 들이받고 도주(도로교통법 위반 등)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번 감찰은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이뤄졌다.

김현경ㆍ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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