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대구가톨릭대학교 한국어학당 외국인 학생들이 최근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중국 쓰촨(四川)성 지역민 돕기 벼룩시장을 열어 수익금 전액을 피해지역에 전한다.

29일 대구가톨릭대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한국어학당 학생들은 지난 25일 오후 강의실에서 2시간 동안 벼룩시장을 열어 각자 가져온 옷, 신발, 책, 사무용품, 생필품, 과자 등을 팔았고 다른 친구들이 가져온 물품을 구입했다. 이날 목걸이 등의 품목은 경매를 통해 팔렸고 한국어 강사와 일부 학생들은 직접 성금을 냈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얻은 수익금 59만여원을 중국 쓰촨성 지진 피해지역 돕기 성금으로 제공한다.

이날 행사 참가 학생은 중국 출신이 대부분이었지만 러시아, 몽골, 케냐, 앙골라 등에서 온 학생들도 적극 동참했다. 대가대 한국어학당은 모두 79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이중 중국 학생이 68명이다.

대가대 한국어학당 관계자는 “이날 열린 벼룩시장이 한국어 교재에 등장한 ‘아름다운가게’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헌물건이지만 나눔을 통해 더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 학생들 모두 행사 개최에 동의했고 자신이 쓰던 물건들을 가지고 벼룩시장으로 모인 것”이라고 소개했다.

벼룩시장에서 볼펜, 화장지, 물통 등을 구입했다는 중국 센양(瀋陽) 출신의 장모(여·24)씨는 “외국에서 고국의 동포를 돕는 행사에 참가해 더욱 뜻 깊었다”며 “학생들이 많은 물건을 들고 나와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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