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김정은의 숨겨진 카드는 도대체 얼마나될까. 한반도 긴장에 예상치 못한 카드를 한 장씩 꺼내드는 북한 지도부는 이정도면 타짜수준이다.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44ㆍ한국명 배준호)가 북한 최고재판소 재판에 회부됐다. 외신은 27일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인용, 그의 재판 사실을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11월3일 나선시에 관광 명목으로 입국했다 체포된 배준호에 대한 예심이 전부 끝났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최고재판소에 기소돼 판결을 받게 된다”고 보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씨가 어떤 범죄를 저질렀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으나 중앙통신은 그가 예심과정에서 공화국에 대한 적대감을 갖고 전복하려 한 범죄행위를 인정했으며 증거물을 통해 명백히 입증했다고 밝혔다.
배씨는 지난해 11월 함경북도 나진항을 통해 북한에 입국했다가 억류됐으며 북한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고 외국 여행객들을 인솔해 들어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북한 내에서 아이들 사진을 찍다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2011년 캘리포니아에서 사업을 하던 전용수씨를 억류했다가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의 방문으로 풀려나기도 했으며 2010년엔 불법으로 중국에서 북한으로 넘어갔다며 미국 국적의 아이잘론 말리 곰즈에게 8년의 노역을 명령해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문과 협상으로 풀려났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미국 TV언론인 로라 링과 이은아씨가 붙잡혀 이들을 풀어주기도 했다.
북한은 미국 고위층 인사의 방북을 유도하며 협상의 기회를 잘 만들어 왔고 이번 배씨의 재판 공개 역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이 주도권을 잡아 미국을 압박하려는 카드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아시아 지역 순방 중인 윌리엄 번스 미 국무부 부장관이 이날 회견을 가졌다.
윤 장관은 영국 시인 T.S.엘리엇을 인용해 “4월은 ‘잔인한 달’”이라며 “(한반도 주변의) 지정학적 환경은 북한과 일본 문제 등 여러 사안 때문에 봄인 4월 같지 않다”고 말했다.
번스 부장관은 “많은 난제가 있지만 우리의 동맹과 협력 강화는 변함없다”면서 “한미동맹 60주년을 맞은 지금은 우리 동맹을 강화하기에 매우 적절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번스 부장관은 이날 청와대를 찾아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을 만나 개성공단 사태 등 한반도 안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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