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중고 아이폰 360대를 사들여 일부러 고장낸 뒤 ‘리퍼폰’을 받아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중고 아이폰을 대량으로 매입한 뒤 일부러 고장을 내고 리퍼폰(중고 휴대전화를 새 처럼 수리한 제품)으로 교환받아 이를 팔아넘긴 혐의(사기 등)로 추모(22) 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공범인 박모(20·여) 씨 등 4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추 씨로부터 장물 휴대전화와 리퍼폰을 사들여 중국·홍콩 등지로 빼돌린 혐의로 밀수출업자 전모(43) 씨도 구속했으며, 추 씨에게 장물 휴대전화를 판매한 혐의로 정모(40) 씨 등 1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추 씨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중고물품 카페을 통해 중고 아이폰 360대를 사들였다.

추 씨 등은 아이폰의 전원부를 핀셋으로 5초간 누르는 식으로 일부러 고장을 낸 뒤 이를 리퍼폰으로 교환 받았다. 리퍼폰 204대를 새 것처럼 속여 1대당 35만 원을 받고 시중에 팔아 7140만 원의 부당이익을 챙기기도 했다.

추 씨는 장물업자 정 씨로부터 시가 8460만 원 상당의 장물 휴대전화 94대를 사들여 리퍼폰 136대와 함께 밀수출업자 전 씨에게 팔아넘긴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매입한 중고 아이폰의 휴대기기고유번호(IMEI)를 인터넷에서 검색해 분실·도난 여부를 확인하고, 애플사 사이트에서 해당 제품의 리퍼폰 교환 가능 기간이 얼마나 남았는 지 확인하는 등의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폰 일련번호는 신제품의 경우 12, 리퍼폰은 13으로 시작되므로 구입 시 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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