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지난해 펀드시장의 부진 속에 심기일전했던 자산운용사가 새해 들어 ‘신상 펀드’를 선보이며 투자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에서부터 대체투자펀드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신상 펀드는 저금리 기조와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면서 꾸준한 수익률 확보에 가장 큰 방점을 찍고 있다.
KB자산운용이 지난 20일 출시한 ‘KB롬바드오디에글로벌전환사채펀드’는 채권의 안정성과 주식의 성장성을 결합시켰다. 주가가 상승하면 전환사채 가격 상승으로 이득을 얻고, 주가가 하락하면 채권의 이자 수익을 통해 펀드 수익률을 방어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피델리티유럽배당인컴펀드’는 유럽 글로벌 기업의 주가 성장과 함께 다른 선진국보다 높은 배당수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에너지와 자원에 베팅하는 펀드도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태양광ㆍ풍력 등 대체에너지 관련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삼성글로벌클린에너지목표전환펀드’를 선보였다. 주로 해외주식에 투자하지만 누적 수익률이 8%에 도달하면 채권형으로 전환한다.
한화자산운용도 국내 최초로 미국 셰일가스 인프라기업에 투자하는 ‘한화에너지인프라MLP특별자산펀드’를 이달 초 출시했다. 미국 내 에너지 인프라 자산을 보유ㆍ운용하는 마스터합자회사(MLP)에 투자해 주가 상승과 동시에 연 5~6%에 달하는 배당수익까지 노릴 수 있다.
한편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롱숏펀드의 출시도 계속될 전망이다. 롱숏펀드는 주가가 오를 것 같은 종목을 매수(롱)하고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매도(숏)하는 전략을 구사하면서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다음달 ‘한국투자아시아포커스롱숏펀드’를 선보일 예정이고, KB운용과 트러스톤자산운용도 ‘한ㆍ일 롱숏펀드’를 준비 중이다.
3월 펀드온라인코리아(펀드슈퍼마켓)가 본격 출범하면서 중소형 운용사도 우수한 펀드를 속속 출시할 전망이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은 “그동안 작은 운용사는 판매채널 부족으로 투자자에게 선택받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펀드슈퍼마켓이 출범하면 투자자가 좋은 펀드를 고르는 일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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