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전세계적으로 테러 발생건수가 지난 2012년 이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국제금융 중심지인 서방에서도 잇따라 테러가 발생, 글로벌 시장의 위협요인이 되고 있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글로벌 테러, 국제금융 시장의 또 다른 리스크 요인’이라는 이슈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테러발생 건수는 지난 2011년까지 5000건을 밑돌았으나 2012년 6800건, 2013년 9814건에 이어 지난해엔 1만건 이상으로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테러로 인한 사망자도 2012년 1만1100명에서 2013년 1만8000명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이라크,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시리아,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테러가 전체 건수의 60%를 상회하지만, 지난해 이후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으로 알려졌던 캐나다, 호주, 벨기에, 덴마크 등에서도 테러가 발생하는 등 서방국가로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테러의 증가에는 서방측 공습에 대한 IS의 반발과 IS에 동조하는 외국인 용병의 증가, 극단주의 그룹 및 서방의 자생적 체제불만 세력인 ‘외로운 늑대(Lone Wolf)’의 증가, IS와 알카에다의 주도권 경쟁 등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용병의 경우 IS에 동조하는 외국인들이 이라크, 시리아로 빠르게 유입돼 올 2월 현재 2만명을 상회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이들이 본국 테러를 주도할 위험이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 경제적 불안과 만성적 실업에 정치적 반감 및 이민자들의 소외로 인한 체제불만 세력이 증가하면서 ‘외로운 늑대’를 형성, 이들이 독자 또는 국제테러집단과 연계해 테러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테러 증대요인이 확대되는 가운데서도 서방 주요 첩보기관의 대응능력은 약화되고 있다. 중동지역 불안에 소규모 테러 증가, 서방 공조의 약화 등이 사전 감지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대응능력도 떨어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서방과 과격집단의 대립이 지속되는 가운데 테러와 관련한 인적ㆍ물적 자원 증가로 글로벌 테러 위험은 상당기간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미국 등 서방이 IS 척결을 위해 지상군 파견 등 보다 적극적인 개입을 단행하는 등 테러 근절에 적극 나서겠지만 이에 대한 보복도 동반 증가해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많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금융시장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대규모 테러가 아닌 한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었으나 향후 글로벌 테러 빈도가 잦아지고 규모도 커질 경우 주요국 소비ㆍ투자심리가 취약해진 상황에서 시장에 미칠 영향력도 증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과거 테러 발생 지역이 중동과 아프리카, 아시아 등 신흥국에 주로 집중되었으나 실제 국제금융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역은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으로, 앞으로 이들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테러에 대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따라서 서방 주요국의 IS 근절을 위한 전략의 변화와 IS 등 급진세력의 대응 등에 대한 모니터링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