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올해 30대그룹이 전년보다 6.3% 줄어든 12만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신규채용 규모가 줄어들면서 ‘고용절벽’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우려가 커졌다.
아울러 30대그룹의 올해 총 투자금액은 지난해보다 16.5% 늘어난 136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자산상위 30대그룹을 대상으로 ‘2015 투자 고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신규채용이 지난해 12만9989명보다 6.3% 감소한 12만1801명에 달할 전망이라고 16일 밝혔다. 신규채용이 전년보다 증가하는 그룹은 7곳, 감소하는 그룹 19곳, 작년 수준은 4곳이다.
이에 따라 총 근로자수는 지난해 116만8543명에 비해 1% 증가한 118만651명이 될 전망이다.
전경련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정년연장에 따른 신규채용 여력 감소와 통상임금 범위 확대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신규채용이 줄어드는 고용 절벽현상이 수년간 지속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경련이 실시한 ‘2015 신규채용 계획 조사’에서 내년부터 정년 연장이 의무화되면 53세경 퇴직하던 근로자들이 ‘60세까지 근무하려는 경우가 더 많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62.8%를 차지했다. ‘지금보다 더 많은 명예퇴직금을 준다면 퇴직할 듯’이라는 응답도 12.6%에 달했다.
아울러 올 초 발표한 ‘2014 통상임금 협상조사’에서도 통상임금 범위를 재조정한 기업의 통상임금액이 전년대비 17.9% 인상됐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통상임금 범위 확대가 곧 인건비를 증가시켰다는 것이다. 송 본부장은 “기업의 신규채용이 줄어드는 고용절벽 현상을 극복하려면 임금피크제 및 직무성과급 임금체계를 도입하고 경기상황에 맞게 인력조정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노동시장구조개혁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30대그룹의 올해 투자 금액은 작년 실적 117조1000억원 보다 16.5% 증가한 136조 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30대그룹 중 투자가 전년보다 증가하는 그룹은 17곳, 감소하는 그룹은 11곳, 전년 수준은 2곳이다.
30대그룹은 시설투자에 지난해보다 19.9% 증가한 102조 8000억원, R&D투자는 7.4% 증가한 33조 6000억원을 쓸 계획이다.
올해 삼성그룹은 평택 반도체라인 건설 및 OLED라인 증설 등에 20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에 10조원 이상 투자한다. SK그룹은 LTE커버리지 확장에 1조 5000억원, 파주 장문천연가스 발전소 건설에 7500억원을 투자한다. 롯데그룹은 아울렛ㆍ마트 신규건설에 연간 1조 2000억원을, 맥주 1ㆍ2공장 신증설에도 2018년까지 9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2017년까지 5조원을 투자해 공장을 신증설한다.
대표적인 R&D 투자로는 LG그룹의 마곡 사이언스파크 건립(2020년까지 4조원), 대우조선해양그룹의 마곡 DSME 엔지니어링 센터 건립(2017년까지 6000억원), 두산그룹의 대형가스터빈 개발 및 배기규제 대응 엔진 개발(2021년까지 1조원 이상) 등이 있다.
전경련은 “지난해 대내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았으나 30대그룹은 연초 투자계획 118조4000억원의 99%를 집행했다. 올해 정부가 규제완화 정책과 경제체질 개선에 힘써준다면 30대그룹의 금년도 투자계획 136조4000억원도 차질없이 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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