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복권, 카지노, 경마 등 사행산업이 계속 팽창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이 20조원에 육박하며 9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경마, 경륜, 경정, 카지노, 체육진흥투표권 등에 대한 전자카드제 의무화 방안을 검토중이어서 이 제도가 시행되면 매출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위원회는 올해 전자카드제 확대시행, 2018년 전면시행을 계획하고 있다.

18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등 관련부처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 카지노, 경마, 경륜, 경정, 체육진흥투표권(복권식 베팅 게임), 소싸움 등 합법적인 사행산업의 전체 매출액은 19조8718억원에 달했다.

2012년에는 19조5443억원, 2013년에는 19조6726억원이었다. 2006년 이후 9년 연속 증가세다. 추세를 감안할 때 올해는 20조원 돌파가 유력시된다.

다만 전년 대비 증가세는 다소 주춤했다. 2011년 5.0%, 2012년 6.5%로 속도를 내다가 2013년 0.6%, 2014년 1.0%로 둔화된 모습이다.

산업별로는 전체 사행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경마, 경륜, 경정 등의 매출이 감소한 반면 복권, 카지노, 체육진흥투표권은 늘었다.

경마의 지난해 매출은 7조6464억원으로 전년보다 0.7%(571억원) 줄었다. 2년 연속 뒷걸음이다. 신규고객 유입 감소와 고객의 노령화 현상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온라인을 통한 불법 경마가 대체재로 부각되면서 경마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경륜과 경정도 3년 연속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

로또와 연금복권 등을 포함한 복권 매출은 지난해 3조28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87억원) 증가했다. 2008년 이후 계속 늘고 있으나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다.

체육진흥투표권 역시 인기다. 지난해 매출은 3조2813억원으로 전년보다 6.5%(2천31억원) 늘었다.

카지노의 경우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강원랜드가 전년 대비 10% 정도 증가한 1조4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2012년 2.0%, 2013년 5.8%가 오른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가파르다. 반면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1조3685억원으로 전년보다 0.7%(1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중국 관광객 증가로 2007∼2009년에 20%대, 2010∼2013년에 10% 전후의 성장률을 보인 것에 비하면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 중국의 반부패 정책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그래도 카지노 산업의 성장 전망은 밝은 편이다. 정부가 올해 안에 카지노를 갖춘 복합리조트 2곳을 허가해 주기로 하는 등 관광레저산업 육성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복합리조트 내 카지노에 내국인 출입을 허용할 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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