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정부는 저금리로 인한 각종 기금의 수익률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 해외투자 등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상품으로 투자를 다변화해 수익률을 높이도록 하고, 이러한 다변화 노력을 기금운용 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 기금운용 평가 결과가 지속적으로 저조한 기금에 대해서는 민간 컨설팅기관으로부터 심층진단과 자문을 받도록 의무화하고 컨설팅 기관이 권고한 개선 필요사항의 이행여부에 대해서는 기금운용 평가과정을 통해 점검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31일 방문규 2차관 주재로 투자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기금 여유자금 운용 개선방안’을 확정했다.

기재부는 전체 63개 기금이 총 524조원의 여유자금을 운용하고 있으나 전반적인 금리하락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기금관리주체들이 채권형 상품에 집중투자하는 등 소극적으로 운용해 수익률이 낮아지고 있어 이런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채권형 상품에 대한 기금들의 투자비중이 2013년 54.3%, 지난해 52.5%로 절반을 넘으면서 지난 2013년 기준 기금 여유자금 수익률이 1~2년 만기 정기예금 및 1년 만기 국고채 금리와 유사한 수준인 2.62%로 하락했다.

자산운용 전담인력이 평균 약 10명 수준으로 적고, 담당자의 잦은 교체 등으로 자산운용의 전문성 축적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지난해 9월부터 기금 운용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과 전문가 토론회 등을 거쳐 이번에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기금의 수익성 향상을 위해 투자다변화를 통해 고수익 및 위험분산 효과를 높이도록 하고 이를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개별적으로 운용되던 중소형 기금의 단기자금을 연기금투자풀을 활용해 통합 운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전문성 제고를 위해선 운용성과가 저조한 기금에 대해 전문 컨설팅을 받고, 이의 이행 여부를 기금평가 과정에 반영키로 했다.

투명성 제고를 위해선 각 기금의 수익률과 운용규모 등을 통합공시해 국민이 그 성과를 비교평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동시에 자금을 운용하는 외부 위탁운용기관의 선정 및 사후관리의 적정성, 법령위반 여부 등을 중점 점검하기로 했다.

방문규 2차관은 “기금이 국민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는 효율화 노력과 운용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혁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