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교내 강당에서 총장 훈화나 학교 소개를 하는 등 익숙한 풍경으로 열리는 대학 입학식. 하지만올해 대학가에서는 이런 전통적인 모습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스키장에서 열리는가 하면 총장이 학부모들에게 국수를 대접하는 입학식도 진행된다. ‘무한 경쟁’ 시대에 접어든 대학들이 학생들의 소속감과 만족감을 높이려는 노력의 하나라는 것이 대학가의 해석이다.
한성대는 오는 25일 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스키장 웰리힐리 파크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입학식을 연다. 학교 밖에서 입학식을 여는 것은 개교 이후 처음. 한성대는 ‘입학에서 취업까지 책임진다’는 모토 아래 스키장행을 택했다. 전체 행사와 더불어 과 단위 행사에서 교수와 학생이 자연스레 멘토와 멘티 관계를 맺을 수 있게 하고, 학생 눈높이에 맞춰 스키와 보드를 타는 순서를 마련하는 등 신입생과 학교의 친밀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스스로플랜 서약식’도 연다. 학생들은 자신이 지킬 약속 몇 가지를 정하고 앞으로 4년 동안 이를 지키겠다는 서약을 한다.
신민철 한성대 교무처장은 “신입생들의 학교에 대한 친밀도와 소속감을 높여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존 형식을 파괴했다”며 “입학식에서 목표를 세우고 이를 지켜 의미 있는 대학생활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민대는 오는 21일 입학식을 연 뒤 학부모들만 따로 불러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날 총장 이하 교수진이 갓 대학에 입학한 자녀의 미래 설계를 상담하고 대학생활에 대한 당부와 조언을 하는 한편 학교 전반에 관한 내용을 학부모들에게 직접 설명한다. 유지수 총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경사스러운 날을 맞아 잔치를 한다는 의미를 담아 잔치국수를 직접 신입생 부모들에게 대접할 예정이다.
건국대는 올해 14년 만에 입학식을 부활시켰다. 이 학교는 지난 2000년 이후 신입생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입학식을 따로 열지 않았다. 건국대 관계자는 “단체 입학식은 전체주의적 발상이라거나 획일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생략했지만 건대인이라는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부활시키기로 했다”며 “대학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같이 대학가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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