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박주연 기자] 극장가에 여풍 조짐이 보인다. 남성 위주의 영화들이 많은 인기를 끌면서 한동안 극장가에서 여자 배우를 찾아보기 힘든 현상이 꽤 오랜 시간 지속됐다. 그러나 최근 김혜수, 김고은, 전도연 등 걸출한 여배우들이 극장가를 조금씩 점령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경성학교’의 박보영, 엄지원, 박소담 또한 이름을 올렸다. 한편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은 1938년 경성의 기숙학교에서 사라지는 소녀들, 이를 한 소녀가 목격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미스터리 영화. 여자들 세계에서 발생하는 미묘한 관계와 감정변화 함께, 미스터리하고 강렬한 사건을 버무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193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이 주는 오묘한 분위기 속에서 기숙학교의 비밀을 가진 교장 역의 엄지원, 사라진 소녀들을 보는 유일한 목격자 주란 역의 박보영이 영화를 탄탄하게 바치고 있으며, 여기에 신예 박소담이 실종된 소녀들을 애써 모른 척 하는 연덕 역을 맡아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특히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박보영과 엄지원의 시너지 효과다. 완전히 다른 색깔을 가졌으나,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구축하며 각자의 연기 내공을 쌓아온 두 여배우의 만남 자체만으로도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이에 21일 진행된 ‘경성학교’ 제작보고회 현장에 참석한 이해영 감독은 “박보영과 엄지원 색깔이 너무 달라서 둘이 같이 있으면 어떤 색깔이 날지 궁금했다. 그 기대감으로 관객 입장에서 연출을 했던 것 같다. 박소담 또한 신인인데, 이 두 배우 사이에 박소담이 같이 있으면 어떤 그림이 나올지 궁금했기 때문에 매 커트가 기대됐다”며 시종일관 기대감을 드러냈다. 더욱이 두 여배우는 지금까지 잘 소화하지 않은 캐릭터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더욱 눈여겨볼 만하다. 동안 외모를 가진 박보영은 국민 여동생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으나 이번 ‘경성학교’를 통해 감정의 진폭이 넓고 깊은 역할을 맡아, 그동안의 연기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할 예정이다. 엄지원 또한 내밀하고 감정적인 기존의 캐릭터와는 달리, 드라마틱하고 화려한 캐릭터로 분해 극에 시종일관 긴장감을 불어넣을 예정. 이에 색다른 소재와 새로운 시도로 버무린 ‘경성학교’가 박보영과 엄지원, 두 여배우의 시너지를 등에 업고 극장가에 여풍을 불러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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