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새누리당 ‘투톱’인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가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협상을 위해 빠른 시일내 당ㆍ정ㆍ청 협의가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다만, 김 대표는 당ㆍ청 관계의 정상화에 방점을 찍은 반면 유 원내대표는 당ㆍ청간 의견조율을 강조하면서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김 대표는 이날 4ㆍ29 재보궐 선거 답례투어 차 성남 중원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위 당ㆍ정ㆍ청 협의회와 관련 “빨리 할 것”이라면서 “길게 기다릴 필요가 뭐가 있나. 빨리 해치워 버려야…”라고 말했다.
당ㆍ청 간의 갈등 기류에 대해 김 대표는 “5월 2일에 (여야 대표 등이 공무원연금 개혁 합의문에) 사인하고 난 뒤에 그 내용을 가지고 서로 짧은 시간에 이야기를 하다 보니 (당ㆍ청 간에) 오해가 생기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면서 “이제 오해를 해소 다 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를 두고 당ㆍ청 간 신경전이 재발했다는 일각의 시각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오는 17일 오후 열릴 예정이던 당ㆍ정ㆍ청 정책조정협의회가 청와대의 요청으로 보류되고 고위 당ㆍ정ㆍ청 회의가 추진되자 당ㆍ청 간 갈등이 재점화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유 원내대표는 당ㆍ정ㆍ청 간 의견 조율을 강조했다. 야당과의 협상에 앞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를 두고 당ㆍ청 간 이견이 있음을 인정한 것이다. 유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지난 6일 본회의에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가 무산된 후 여러가지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며 “우선 당ㆍ정ㆍ청은 5월 2일 여야 합의에 대해 의견을 조율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투톱’은 기초연금을 연계하려는 야당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불가’ 입장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엉뚱하게 공적연금 강화를 들고 나와서 일을 이렇게 헝클어 놨는데 또 다른 것을 갖다 붙인다는 것은 (공무원연금 개혁을) 하지 말자는 소리”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 하나만 해도 엄청난 개혁안인 만큼 이것을 끝내놓고 다른 곳으로 넘어가는 게 순리”라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또 주요당직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법인세는 따로 논의할 문제이고, 공무원연금과 엮어서 할 문제는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기초연금, 법인세 등 다양하게 얘기하지 말고 당 지도부 입장을 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유 원내대표는 야당 내에서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연계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입장이 정리되면 언제든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혀 야당과의 협상을 위한 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유 원내대표 역시 기초연금 등으로 ‘전선’이 확대될 경우 되레 협상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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