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 H스포츠=김성은기자 ] 총체적 난국에 부딪은 느낌이다. 선발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홈에서 열린 두산과의 3연전을 모두 놓치며 kt는 또 다시 연패의 늪에 빠졌다. 팀의 가장 불안한 요소로 작용한 것은 바로 불펜. kt 뒷문의 수호신 장시환을 연이어 이틀 내내 올려 봤지만,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다. kt는 남은 3이닝을 지키지 못하는 불펜에 대한 믿음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오늘 수원에서 SK 와이번즈와의 홈 경기에 등판하는 선수는 정성곤이다. 지난 두산과의 3연전에 올라왔던 선발 투수는 옥스프링, 엄상백 그리고 어윈. 이 세 투수는 각각 7이닝, 6이닝, 5이닝을 소화했다. 옥스프링과 엄상백은 3실점, 1실점을 기록하며 QS도 달성했다. 두산과의 경기가 그나마 초반에 팽팽한 경기로 흘러갈 수 있었던 이유는 선발이 웬만큼 버텨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올라오는 정성곤의 경우는 다르다. 정성곤은 처음 등판한 경우를 제외하곤 나머지 네 번의 경기를 모두 선발로 등판하며 5경기 2패 평균자책점 6.32를 기록했다. 가장 아쉬운 점은 4번의 경기 중 5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기가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평균 3이닝으로, 일찍이 마운드에서 내려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매번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성곤의 투구 패턴을 보면 항상 볼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초구부터 볼을 던지며 불리한 볼카운트를 가져간다. 투구수는 자연스레 높아지고, 불리한 볼카운트 상황에서 타자와 승부를 하다 보니 피안타율과 볼넷의 비율도 높아졌다. 가장 최근 경기인 5월 27일 LG전에서 2.2이닝동안 57개의 공을, 그 전 경기인 21일 NC전에선 3.2이닝동안 74개의 공을 뿌렸다. 4사구도 각각 2개, 4개를 기록했다. SK는 오늘 김광현이 등판한다. SK는 지난 3연전을 1무 2패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하긴 했지만, 오늘 올라오는 김광현은 최근 컨디션이 좋은 편이다. 지난 경기에서도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키며 SK의 승리를 견인했다. kt의 중심타자 김상현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부활한 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곧 이어 올라온 장성우도 이틀 연속으로 홈런을 치며 kt타선의 큰 보탬이 되었다. 하지만 오늘 김광현을 상대로 얼마나 큰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렇기에 오늘 경기를 접전으로 가기 위해선 선발 정성곤이 버텨줘야 한다. 그래도 균형 있는 경기를 통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서는 정성곤이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경기를 끌어가야 하는 것이다. 상대투수는 다섯 손가락에 꼽는 투수, 김광현이다. 이러한 김광현을 상대로 정성곤이 분위기에 눌려 또 볼을 남발하다 마운드에서 내려간다면 스스로 자신의 벽도 넘지 못할뿐더러, 팀은 더 깊은 연패의 늪으로 빠지게 된다. 오늘 정성곤은 도망가는 피칭이 아닌 과감한 피칭으로 많은 이닝을 버텨줄 수 있을 것인지, 주목해야 한다. <사진> 역투하는 정성곤, 홍성호 기자 hongsh@hsports.co.kr cielish@h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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