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등 작년 7002억 지출

방만 경영과 과다 부채로 집중 관리 대상에 오른 38개 공공기관이 지난해 지출한 복리후생비가 7000억원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방만 경영기관으로 꼽힌 20개 공공기관의 1인당 복리후생비는 700만원을 넘겼으며, 부채비율이 평균 260%에 달하는 18개 공공기관도 지난해 1인당 600만원 안팎의 복리후생비를 지출했다.

17일 기획재정부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전력 등 18개 부채 상위 기업과 한국거래소 한국마사회 등 20개 공공기관이 지난해 지출한 직원 복리후생비는 7002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LH와 한전 등 부채 상위 18개 공공기관의 복리후생비 지출이 5386억원으로, 20개 방만 경영기관의 1615억원보다 3배 이상이 된다. 이는 부채 상위 18개 기관의 임직원이 9만716명으로, 방만 경영 20개 기관의 2만1157명보다 4배 이상 많은 영향도 있다.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는 한국거래소가 1306만원으로 가장 많고, 한국마사회(1311만원) 한전기술(998만원) 수출입은행(969만원) 코스콤(937만원) 순이다. 지난달 말 기재부에 제출한 방만 경영 정상화 이행계획에서 한국거래소는 1인당 복리후생비를 447만원, 마사회 550만원, 한전기술 594만원, 수출입은행 393만원, 코스콤 459만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전체 금액으로는 2만8779명의 임직원을 보유한 철도공사의 복리후생비가 1847억원으로 가장 많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여타 공공기관과 달리 명절휴가비와 급식비를 복리후생비로 분류하다 보니 금액이 커졌다”며 “현재 기재부와 새로운 기준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직원 1만9270명인 한전이 1002억원, 9337명의 한국수력원자력이 650억원, 6520명인 LH가 417억원, 4042명인 수자원공사가 268억원 순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관별로 복리후생비 항목 정의에 일정 부분 차이가 있어 기준을 정비하고 있다”며 “새로운 기준을 토대로 공공기관의 복리후생비를 재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