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분당판교=김남희 객원기자]요즘 뜨고 있는 판교의 핫 플레이스가 있다. 동판교 상업 지구에 있는 유럽형 스트리트 쇼핑몰이 바로 그곳. ‘프랑스’와 ‘길’이라는 두 가지 테마를 담고 있는 감성적인 문화의 거리 ‘아브뉴프랑’은 마치 외국에 온 듯한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고급 F&B 브랜드 레스토랑이 한데 모인 이 거리에서 최고의 베스트 레스토랑을 찾아보자.
◇제철 음식의 의미와 가치를 담은 ‘계절밥상’ 한식뷔페의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이름 있는 대기업들이 모두 한식뷔페 브랜드를 내놓으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올반’을 런칭했고, 이랜드에서는 ‘자연별곡’을, CJ푸드빌에서는 '계절밥상'이라는 한식뷔페 레스토랑을 선보였다. 처음으로 소개할 맛집은 항상 손님들이 많아 아브뉴프랑 내에서도 대기시간이 가장 길다는 계절밥상이다. 그다지 뷔페를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뷔페는 메뉴는 많은데 별로 먹을 것이 없어 비싸기만 한 곳이라고. 하지만 계절밥상은 다르다. 각종 제철 식재료로 만든 신선한 계절 메뉴와 먹을거리가 가득하다. 이번 봄 제철 메뉴의 메인은 고대미 녹차밥과 감태 쌈밥 그리고 멍게비빔밥과 통영식 멍게된장국이다. 항상 새롭게 내놓는 제철메뉴는 계절밥상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자연의 순리를 담은 정성을 느낄 수 있는 메뉴 구성에 입가에 저절로 웃음이 돈다. 물론 황토 가마기법을 이용, 고온의 가마에서 기름기를 쏙 뺀 고추장 삼겹살구이와 병천식 순대구이도 인기가 많다. 메뉴들이 전반적으로 짜거나 맵지 않고 순하다. 계절밥상의 쌈 채소 코너 또한 인상적인데, 다른 한식뷔페와는 다르게 신선하고 위생적으로 정돈된 느낌이어서 쌈 채소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도 한 번쯤은 발길이 갈만하다. 70년대 상점을 재현한 추억의 간식 코너에서 옛날 팥빙수와 뻥튀기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하면 계절밥상을 다 즐겼다고 할 수 있다. 가격은 평일 점심 기준 13,900원으로, 가격 대비 실속 있는 편이다. 긴 대기시간을 감수할 자신이 있다면, 가족들과 함께 고급 한식당이 부럽지 않은 한식 만찬을 즐길 수 있다. 아브뉴프랑 2층, 031-705-2013.
◇소고기보다 맛있다는 돼지고기 스테이크 전문점 ‘포쿡’‘포쿡’의 주메뉴는 돼지고기 스테이크. 메뉴는 다른 레스토랑에 비해 간단해서 선택의 어려움이 크지 않다. 메뉴는 돼지고기 목살을 통으로 굽는 돈스테이크와 햄버그스테이크인 돈버그와 화이트돈버그, 숯불 돈덮밥과 숯불 매콤돈덮밥. 이 5가지 메뉴가 가게의 모든 메뉴다. 가게는 메뉴의 선택과 집중을 선택했다. 메뉴는 간단하지만, 모든 메뉴의 맛은 좋다는 것이 가게를 방문한 고객들의 의견이다. 포쿡의 돼지고기는 ‘수비드 방식’으로 숙성시킨다. 최근 모 방송에서 스타 쉐프가 소개하면서 이슈가 되었던 이 조리법은 재료 고유의 맛을 살리는 요리법이다. 저온에서 서서히 익혀 육즙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이 과정은 오랜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렇게 완성된 스테이크는 촉촉한 육즙과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전혀 돼지고기 특유의 잡내가 나지 않는다.인기 메뉴는 진한 크림소스가 올려진 ‘화이트 돈버그’. 화이트소스가 느끼할 것 같지만, 다진 할리피뇨의 매콤함이 그 맛을 잡아준다. 화이트소스에 들어간 홀그레인 머스타드는 입속에서 톡톡 씹혀 즐거운 식감을 더해 환상적인 맛을 선사한다. 모던한 원목 인테리어가 가게를 따뜻하면서도 깔끔하게 만들어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포쿡은 제공되는 식기에도 신경 썼다. 프라이팬에 담겨 나온 스테이크는 푸짐해 보이면서도 스테이크를 다 먹을 때까지 맛있는 온도를 유지해준다. 아브뉴프랑 2층, 031-706-8755.
◇중국인 주방장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천진포차’ 포쿡과 마주 보고 있는 또 하나의 레스토랑 ‘천진포차’. 천진포차는 아브뉴프랑의 숨은 맛집으로 아는 사람들만 온다는 중식당이다. 중국인 요리사가 상주하고 있어 중국 본토의 맛을 언제든 즐길 수 있다. 특히 이곳의 모든 만두류는 주문 즉시 피를 밀어 만들어 준다. 이 가게만의 강점이다. 가게 메뉴는 만두가 주 메뉴다. 만두는 부추야채만두, 고기만두, 지짐만두, 씨얼빙(호떡 모양의 구운 만두), 수교자 등 다양하다. 두껍지도 얇지도 않은 만두피에 적당하게 들어간 소가 만두의 맛을 살린다. 인기메뉴의 하나인 부추야채 만두는 부추와 달걀이 함께 들어갔는데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다. 다양한 만두 외에도 생면과 갖은 채소를 넣고 볶은 ‘차우면’은 중독적인 맛이 있다. 천진포차의 주문방식은 셀프서비스이다. 푸드코트처럼 계산대에서 계산하고, 물과 젓가락, 앞 접시를 챙겨야 한다. 다행히 완성된 메뉴는 서빙으로 이뤄진다. 가게의 엔티크한 중국식 가구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엔티크 가구를 보며 음식을 즐기는 것도 천진포차만의 또 하나의 즐길 거리. 아브뉴프랑 2층, 031-8017-3788. 김남희 객원기자(영양사)
js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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