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L' 독주 및 글로벌 경제위기 속 성장 곡선 - 온라인게임 시장 부활로 차기 모멘텀 '청신호'
2013년 글로벌 경제위기 한파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수많은 기업들이 쓰러지는 와중에도 게임사들은 철벽 디펜스를 선보였다. 대부분 상장사들이 전년 대비 동등하거나 성장한 매출을 기록하면서 호실적을 이어갔다. 원자재 급등과 같은 외부 이슈에 휘둘리지 않고, 불경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하는 산업으로 다시 한번 안정성을 입증한 셈이다. 특히 모바일 시장이 대두되면서 급격하게 체질 변화를 겪는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각 기업들은 탄력적인 경영으로 큰 파도를 넘을 수 있었다는 평가다. 이에 게임사들은 이제 곧 다가올 위기 뒤 찬스를 맞이할 준비를 서두르면서 또 한번 도약할 2014년을 준비하고 있다.
2013년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은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 하에 불안한 한해를 시작했다. 외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가 연간 40%가 넘는 PC방 점유율을 기록, PC방 매출을 쓸어 담으면서 영향력을 과시했고, 모바일게임 시장이 대두되면서 온라인게임 전체 시장에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팽배했다. 세계적인 경제 한파에 잔뜩 위축된 시장에, 정부는 여전히 규제를 부르짖으며 게임사들을 압박했다. 사실상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필요한 한 해였다.
모바일게임 부문 폭발적 성장세 위기 속에서 출발한 게임 상장사들은 발빠르게 위기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인다. 기존에 보유한 자신들의 '강점'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신성장동력원을 찾기 위해 움직인다. 온라인게임을 위주로 편성된 기업들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느껴졌던 모바일게임 산업을 오히려 흡수하면서 아예 자사의 성장 동력원으로 만들어 버리기까지 한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변화는 '모바일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CJ E&M 넷마블이다. CJ E&M 넷마블은 전년대비 30배가 넘게 성장한 모바일게임산업에서 3,157억원 매출을 거둬들이며 사실상 분야 최강자의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 총매출 2,121억원을 기록했음을 감안하면 모바일에서만 압도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그 결과 총매출 4,986억원을 달성한데 이어 667억 영업이익을 거뒀다. CJ E&M 전체 영업이익이 585억원임을 감안하면 CJ E&M 넷마블의 게임사업이 그룹을 먹여 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찌감치 모바일게임 시장에 투자하면서 성장곡선을 기록하던 위메이드도 모바일에서 1,408억원(전년대비 10배성장) 매출을 올리면서 전체 매출 2,274억원(90%성장) 영업이익 123억원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온라인게임 부문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 선보여 온라인게임 산업 분야는 전에 없는 위기속에서도 탁월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게임산업 대장주 엔씨소프트는 위기 속에서 오히려 내실을 단단히 다지면서 한 해를 보냈다. 2013년 매출 7,567억원을 기록, 지난해 대비 동등한 매출액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2,052억원을 기록(전년대비 36% 성장) 무려 5백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추가로 올렸다. 사실상 2013년 게임산업에서 알짜배기 수익을 거둔 승자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특히 4/4분기 중국 상용화에 돌입한 '블레이드 & 소울'은 무려 2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효자 노릇을 톡톡이 해냈다. 동일 게임의 한국 서비스에서도 볼 수 있는 게임 특성상 매출이 유지될 가능성이 미지수로 남아있지만 현재 매출이 유지될 경우 2014년 엔씨소프트가 압도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에오스', '아스타'등 신작 MMORPG의 성장세와 함께 '풋볼데이'의 호조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간 결산치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단순 분기 비교만으로도 성장세를 예감케 한다. 4분기 실적상으로 NHN엔터테인먼트의 공식 매출은 1,638억원(전년 동기 대비 6.8%성장)을 넘겼다. 모바일상에서도 373억원 매출(전분기 대비 17.1% 성장)을 올리면서 성장궤도에 들어섰다. '에오스'나 '아스타'가 중국 시장에서 기대 순위 상위권에 랭크된 점을 감안하면 2014년에도 장밋빛 전망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공격적 운영에서도 성과 넥슨은 타 게임사들이 방어적인 경영을 하는 시기에 오히려 공격적인 운영을 통해 반전을 꾀했다. 이미 2012년 글룹스와 같은 모바일게임사를 인수하면서 투자했던 비용을 고스란히 수익화했고, 자사 모바일게임등을 포함해 현재 모바일에서만 2,900억원(전년 대비 91%성장)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모회사를 통해 스토케, 브릭링크스 등 타 사업 분야에도 진출하면서 전반적인 기업 구조에 안정성을 주기 위한 움직임을 가져간다. 과거 엔씨소프트, 조이시티 등 다수 기업들과 지분섞기를 마쳤던 기업 특성상 안정적인 발판을 마련했고 이제 더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나간다. 매년 대규모 비용을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넥슨은 2013년 한해에만 1조 6천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전년대비 43%성장)하고 영업이익 상에서도 5,277억원(7%)이나 성장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간다. 사실상 엔저 현상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환율에 따라 차이가 있는 매출이어서 가변성이 있지만, 여전히 기록적인 매출은 유지되고 있다. 1년 앞선 투자가 다음해 고스란히 결과로 다가오는 경영법이 인상적이다. 아프리카티비는 모바일게임 사업 분야에서 아예 플랫폼으로 변화를 꾀하면서 영업이익 상에서 44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334% 영업이익이 성장하는 효과를 얻었다. 자사가 보유한 CDN사업을 매각해 매출 상에서는 2%감소한 484억을 기록했지만 사실상 영업이익이 급등하면서 체질개선에 성공한 분위기다. 이어 2014년에만 15종 모바일게임을 출시할 계획이어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간다. 2013년 변화된 체제가 '가능성'을 입증했다면 2014년에는 실적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계산이다.
2014년은 분위기 쇄신의 해 어려운 한해 속에서도 실적 상에서 호조를 보인 게임사들은 2014년에 보다 공격적인 경영을 할 것으로 점쳐 진다. 온라인게임 시장의 부활이 예고되는 만큼 자사의 킬러타이틀들을 출시하면서 매출 성장세를 견인할 계획이다. 특히 적극적인 해외 수출에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 소울' 수출이나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공개 등이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넥슨은 대표이사 교체에 따른 공격적인 경영에 기대를 걸어볼만하다. EA 부사장 출신인 오웬마호니가 넥슨 재팬 CEO로 임명되면서 북미 시장 진출 및 글로벌 흥행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넥슨 재팬에서 글로벌 사업을 총괄했던 박지원 대표가 넥슨코리아 CEO로 선임, 사실상 글로벌 전략 체제를 공고히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모바일게임 분야에서는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들의 성장세기 예고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라인'을 통한 자사의 모바일게임 수출에, 아프리카티비는 올한해 확보한 라인업을 공개하는 것으로 모멘텀을 삼을 것으로 보인다.
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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