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소설가 신경숙이 1996년 발표한 단편 ‘전설’의 한 부분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과 흡사하다는 표절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과거 방송에서 밝힌 작품 인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13년 11월 11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는 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집필해 전 세계 34개국에 출간시킨 소설가 신경숙이 출연했다.

이날 MC 이경규는 “‘엄마를 부탁해’가 최단기간동안 200만부가 판매됐다고 하더라. 온 국민이 궁금해하는 건 인세다”고 질문했다.

이에 신경숙은 “사실 작가는 다 그렇다. 작품을 쓰기 시작하면 이 작품을 마칠 수 있을까 고민한다. 이 작품과 끝까지 싸워 마침표를 제대로 찍을 수 있을까 그 생각만 해도 벅차고 절박하다”고 토로했다.

그러자 이경규는 “그래서 인세는 몇 %정도 되냐. 7%나 10% 정도 받냐”고 집요하게 캐물었고, 결국 신경숙은 “보통 문학책은 차등없이 인세가 10%다”고 밝혔다. 권당 1,000원의 인세를 고려해 총 2백만부 정도가 팔린 ‘엄마를 부탁해’는 총 20억원의 인세를 거둔 셈.

이에 이경규를 비롯한 성유리, 김제동 세 MC들은 놀라움을 표하며 부러운 시선을 보냈다.

그러나 이같은 화려한 인기를 얻은 ‘엄마를 부탁해’도 표절 시비에 휩싸인 상황.

최근 한 네티즌은 신경숙의 초베스트셀러 ’엄마를 부탁해‘의 “모녀 관계는 서로 아주 잘 알거나 타인보다도 더 모르거나 둘 중 하나다”(25페이지)가 루이제 린저의 ’삶의 한가운데‘ 첫문장 “여자 형제들은 서로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든지 혹은 아무 것도 모르고 있든지 둘 중 하나다’ 를 변형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16일 소설가 겸 시인인 이응준 씨는 한 온라인 매체에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이란 제목의 기고문을 싣고 창작과비평이 출간한 신 작가의 ‘오래전 집을 떠날 때’ 가운데 수록된 단편 ‘전설’의 한 대목(240~241쪽)이 유키오 작품의 구절을 그대로 따온 표절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