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외래ㆍ입원ㆍ응급실 전면 폐쇄 ‘3차 진원지’도 나오나
[헤럴드경제=사건팀]메르스 감염의 ‘제2 진원지’가 된 삼성서울병원이 외래와 입원, 응급실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메르스 확진을 받은 삼성서울병원 환자이송요원이 확진 전 430명에 달하는 사람들과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메르스 추가 전파 가능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돼 전국 곳곳의 병원을 전전한 환자들로 ‘3차 진원지’ 후보도 계속 나오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슈퍼 전파자’인 14번 환자를 통해 감염되고서 전국 곳곳의 거주지로 돌아가 지역 병원을 전전한 환자들이 속속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래ㆍ입원ㆍ응급실 전면중단=14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은 메르스 총력대응을 위해 13일부터 부분적인 병원 폐쇄조치에 준하는특단의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병원의 외래 및 입원, 응급실 진료가 이날부터 전면 제한된다. 수술 역시 응급 상황을 제외하고 모두 중단할 방침이다.
병원 측은 또 응급환자의 진료도 일시 중단하고 입원환자를 찾는 모든 방문객을 제한하기로 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첫 메르스 확진자(35번·삼성서울병원 의사)가 나온 지 9일만이다.
삼성서울병원은 또 환자 이송을 담당하다 메르스로 확진된 직원(137번환자)과 관련해서는 추가 노출자를 파악하고 격리하기 위해 방역당국 역학조사팀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삼성서울병원이 이런 특단의 대책을 내놓은 것은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의 민관합동태스크포스(TF) 즉각대응팀이 이날 삼성서울병원 이송직원의 확진으로 메르스 재확산이 우려된다며 병원 측에 즉각적인 대응조치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병원 측은 이송요원의 메르스 확진 이후 입원중인 밀착접촉자 37명은 1인실 격리를 12일 밤에 완료했으며, 이로 인한 간접접촉자 127명에 대해서도 1인실 격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확진 전 접촉한 직원 52명도 모두 자택 격리했다.
이미 퇴원한 직·간접 접촉자 215명에 대해서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전화로 발열 등 이상여부를 확인한 뒤 이상 징후가 생기면 즉시 방문해 검사받을 것을 안내했다고 이 병원은 덧붙였다.
이송요원 전원(90명)을 대상으로 한 체온 체크 및 문진에서는 37.5도 이상의 발열 환자는 없는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기침을 하는 5명은 메르스 검사를 시행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이번 137번 환자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현재 민관합동TF 즉각대응팀과 공동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430명 접촉' 삼성서울병원 환자이송 직원 메르스 확진 '비상'= 메르스 확진을 받은 삼성서울병원 환자이송요원이 확진 전 430명에 달하는 사람들과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메르스 추가 전파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환자는 모두 68명이다.
이들은 모두 14번(35) 환자가 지난달 27∼29일 이 병원 응급실에 머무는 동안 병원에 다녀간 사람들로, 14번 환자로부터 직접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14번 환자가 마지막으로 응급실에 있던 29일로부터 최대 잠복기인 14일째가 되는 지난 12일을 넘기면서 14번 환자를 통한 감염자 증가는 주춤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한 고비를 넘기자 더 큰 고비를 맞았다.
13일 확진자 가운데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환자이송요원이 포함된 것이 가장 큰 뇌관이다.
137번 환자(55)인 이 이송요원은 지난달 27∼29일 14번 환자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나 당국의 관리망에서는 빠져 있던 탓에 지난 2일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도 10일까지 근무를 계속했다.
병원측인 이 이송요원이 9일간 37명의 밀접 접촉자를 포함해 431명과 직간접 접촉한 것으로 보고, 메르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신규 입원·외래 환자 한시 제한 등의 조치를 내놓았다.
업무 특성상 환자 접촉이 많은 이 이송요원을 통한 삼성서울병원내 추가 감염이현실화하면 노출 장소도 응급실 안팎을 넘나들게 되고, 그에게 노출된 사람들의 잠복기도 10일부터 14일이 지나는 오는 24일까지로 늘어나게 된다.
응급실 밖 추가 감염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14번 환자가 당시 휠체어를 타고 응급실 밖을 돌아다닌 것이 확인되면서 그동안관리대상 밖에 있던 응급실 밖 노출자들이 뒤늦게 확진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지난 11일 확진자로 추가된 115번 환자(77·여)는 응급실이 아닌 1층 정형외과 외래 환자임에도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14번 환자가 응급실뿐만이 아니라 (삼성서울병원의) 상당히 광범위한 지역을 오염을 시켰다는 여러 가지 정황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들이 전전한 병원들 ‘제3차 진원지’ 우려=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돼 전국 곳곳의 병원을 전전한 환자들로 ‘3차 진원지’ 후보도 계속 나오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 환자를 통해 감염되고서 전국 곳곳의 거주지로 돌아가 지역 병원을 전전한 환자들이 속속 확인되고 있기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3일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환자로 말미암은 추가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민간 구급차 운전자인 133번 환자(77)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76번 환자(75·여·6월 10일 사망)를 지난 5일과 6일 구급차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메르스에 노출됐다.
76번 환자는 메르스 확진 판정 전에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6월 5·6일)과 건국대병원 응급실(6일)도 들렀다.
애초 건국대병원 입원 후에 발열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미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 이송 시점에 133번 환자를 감염시켰으니 두 병원 응급실 모두에서 추가감염 위험이 있는 것이다.
76번 환자 외에도 또 다른 ‘슈퍼 전파자’ 후보로 꼽히는 90번(62), 98번(58), 115번 환자가 들른 병원들도 여전히 주의할 대상이다.
90번 환자는 옥천 내의 의료기관 3곳을 거쳐 을지대병원에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98번 환자는 서울 양천구 메디힐병원에 5일간 입원했다.
115번 환자도 창원 시내 2곳 의료기관을 거쳐 창원SK병원에 6일간 머물렀다. 이들 3명이 접촉한 인원만 1000명 가까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test100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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