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가계부채가 위험수위다. 그렇다면 카드부채는 얼마나 될까?

여신금융협회 임윤화 조사역의 ‘가계부채 대비 카드부채 현황’에 따르면 2012년말 현재 카드부채는 48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7000억원(3.6%) 늘어났다.

임 조사역은 “카드부채는 가계부채보다 더 낮은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카드가 대출 위주로 사용됐던 과거와 달리 점차 상품이나 서비스 구매와 같은 신용판매 위주로 사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드부채 중 신용판매 비중은 2011년 68.1%에서 2012년 68.8%로 0.7% 포인트 증가한 반면, 카드대출 등의 비중은 2011년 31.9%에서 2012년 31.2%로 0.7% 포인트 감소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을 비교한 결과, 한국의 가계부채 대비 카드부채 비중이 미국보다 낮고, 카드사용 행태도 신용판매 위주로 변화해 카드대출 부실위험은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낮다고 판단했다. 2012년 기준 한국의 가계부채 대비 카드부채 비중은 4.2%로, 미국(6.1%) 보다 낮다.

특히 한국의 카드부채에서 일시불이나 할부와 같이 결제기한이 짧은 신용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결제기한이 긴 리볼빙 비중이 높은 미국의 카드부채보다 안정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임 조사역은 아울러 한국에서 카드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카드대출 부실위험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축소, 발급조건 강화 등과 같은 카드 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관리 감독에다 대출보다는 신용공여 기능 수행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태다.

임 조사역은 앞으로 카드를 통한 신용대출이 예전과 같이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