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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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리뷰스타=노윤정 기자] 공부하느라 화낼 시간도 없을 것 같은 10대 학생들이 오랜만에 자신의 감정을 속 시원히 토해냈다.지난 17일 방송된 tvN ‘고교10대천왕’에서는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특이한 병이라는 ‘화병’을 주제로 하여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고교10대천왕’은 MC 서장훈의 속풀이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내 생애 최대한 웃고 있는 거다. 그런데 방송되는 거 보면 인상 쓰고 있는 것만 나온다. 그럴 거면 왜 웃으라고 하느냐”, “나 나올 때 ‘마지막 승부’ 좀 틀지 말라”며 그동안 쌓였던 것들을 쏟아내며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10대 패널들 역시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들을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김명진은 “말하는 분량이 적게 나온다”고 아쉬움을 토로했고, 인지환은 최근의 탄저균 사태를 언급하며 다른 친구들과는 다른 성격의 분노(?)를 표현했다. 또한 강인준은 “원식이 형이 렌즈를 낄 때는 작가 두 명이 붙어서 도와주더라”, “세휘가 SNS 친구 신청을 한 달째 안 받고 있다” 등 섭섭함을 드러냈으며, 인기남(?) 신원식을 향해 다른 남학생들이 “어장관리 좀 그만해”라며 집단으로 불만을 쏟아내 폭소를 자아냈다.무엇보다 이날 방송의 백미는 SBS ‘기쁜 우리 토요일’의 인기 코너였던 ‘영파워 가슴을 열어라’를 2015년 판으로 부활시킨 부분이었다. MC 신아영은 ‘고교10대천왕’의 출연자인 김주현의 모교 대구 대륜고등학교를 찾아가 학생들의 속 이야기를 들었다.이날 첫 번째로 옥상에 오른 학생은 아르바이트 하면서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고 착취당했던 사연을 털어놔 모두를 분노하게 했고, 이어 “우리를 소중하게 생각해 달라”, “(악덕 고용주들) 망해라!”라고 소리쳐 속을 뻥 뚫리게 했다. 또 다른 학생은 “놀고 싶다!”고 소리쳐 MC 정형돈을 가슴 아프게 했으며, 형제와 비교당하는 학생의 사연 역시 다른 학생들과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김주현의 어머니가 직접 스튜디오를 찾아 아들과 속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주현은 자신의 방송 출연을 기뻐해주지 않는 어머니에게 상처 받았던 이야기를 전하며 “엄마가 저 생각해서 하는 말인 거 다 안다. 나 믿고 한 번만 봐 달라”는 말, 그리고 진심 어린 편지를 통해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이에 김주현의 어머니 역시 아들에게 모진 말을 했던 일을 후회한다고 말하며 “초심을 오늘 하루가 아니라 계속 가져갔으면 좋겠다”라고 아들의 앞길을 응원했고, 마지막에는 “이번 주까지 기출 분석을 다하기로 했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2015년 판 ‘가슴을 열어라’가 유독 반가웠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동안 하지 못하고 가슴 속에만 담아뒀던 말들, 너무 가까운 사이라 말하지 않아도 알 거라 여겼던 말들을 풀어낼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세계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입시 스트레스가 많은 우리나라 학생들이 하루라도 제 속의 ‘화’를 툭 털어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대치동의 하루는 아침 10시에 시작해서 오후 10시에 끝난다’는 말이 있다고 했던가. 그러면 대체 학생들의 이야기는 언제 누가 들어줄 수 있을까. 2015년 판 ‘가슴을 열어라’를 일회성 이벤트로 끝내기엔 아쉽게만 느껴진다.한편, tvN ‘고교10대천왕’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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