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를 이겨내고 했다. 내 경기력에는 100점 만점에 120점을 주고 싶다.”
석연치 않은 판정이라 했지만 여왕은 개의치 않았다. 메달 색깔이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한 차례의 실수도 없었고, 가진 걸 다 쏟아낸 마지막 무대였다. 가장 높은 곳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환하게 웃었다. 여왕은 끝까지 품위를 잃지 않았다.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2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2위에 머물며 자신의 피겨 인생을 마감했다.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을 마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1등은 아니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보여 드릴 수 있어서 기분 좋고 또 감사드린다”면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큰 실수 없이 준비한 대로 다 보여 만족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너무 힘들어서 빨리 지치고 힘들었는데 끝까지 쓰러지지 않고 해서 기뻤다”면서 “준비하면서 체력적ㆍ심리적 한계를 느꼈는데 이겨내고 했다”면서 “내 경기력에는 100점 만점에 120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74.92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단 한 번의 실수 없는 깨끗한 경기로 144.19점을 받아 합계 219.11점을 받았다. 하지만 금메달은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차지했다. 전날 74.64점을 받아 2위에 오른 소트니코바는 프리스케이팅에서만 무려 149.95를 받아 종합 224.59를 기록했다. 일부 해외 언론은 심판진 구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하고 판정 시스템의 신뢰도 문제를 짚기도 했다.
거세지는 판정 논란에도 김연아는 개의치 않고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김연아는 “점수는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결과에 만족을 안 하면 어떡하겠느냐”고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자신의 기록에 대해 “평소에도 예상을 잘 하지 않고, 신기록 등에도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결과에 대해 오히려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실수는 없었지만 연습에서 만큼 완벽하진 않았다”며 “좋은 결과를 기대했지만 2등을 했다. 말씀드렸듯 금메달은 제게 중요하지 않고 출전하는 데 의미가 있었다. 어쨌든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연아는 자신의 미래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지금은 쉬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해 ‘올림픽 여정’을 끝낸 고단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어 “올림픽이 끝났기 때문에 한국에 여러 가지 바쁜 일이 있을 것”이라면서 “5월에 공연(아이스쇼)이 예정돼 있어 그 준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병국 기자/
![옥택연 25억에 낙찰받은 그집, 75억이 됐다…류현진 부부도 사는 강남 고급빌라 [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904.6851255acf834221b5039de0a2498eb5_T1.jpg?type=h&h=240)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