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성동조선·대우조선 등 부실 후폭풍…여신심사·감리기능 대폭 제고
한국수출입은행이 여신건전성 강화에 나선다. 지난 1일 기존 리스크관리단을 본부로 격상시킨데 이어 여신 심사 및 감리 기능 강화 , 부실징후 사전 인지 시스템 구축 등의 제도개선에 나선다. 경남기업과 성동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에 이르기까지 대규모 자금이 지원된 기업들에 잇따라 부실이 발생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떠안게 됐기 때문이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최근 리스크관리단을 리스크관리본부로 확대한데 이어 기업 신용평가부터 여신 심사 및승인, 사후관리까지 여신 프로세스 전 과정에서 적용되는 리스크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중이다.
방안에 따르면 우선 수출입은행은 여신심사 첫 단계인 기업신용평가시스템에 분식회계 적출 및 산업별 특성을 반영할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고 신용등급 감리대상에 우량기업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특히 개별 기업이 아닌 산업 업종별 분석을 통해 기업별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고 산업 차원의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여신심사와 승인과정은 더 꼼꼼해진다. 이전까진 여신부서에서 승인여부가 결정되면 여신이 지원됐지만 앞으로는 반드시 여신부서와 별개로 리스크관리본부의 심의를 거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수출입은행은 리스크관리본부 내에 심사평가부를 신설했다. 또 계열 기업의 동반 부실화를 사전에 막기 위해 여신규모가 크고 재무구조가 취약한 동종업계 기업에 대해서는 특별관리에 들어간다.
사후관리도 강화한다. 취약한 산업에 속한 기업에 대해서는 테마별 집중감리를 진행해 문제발생 가능 여신을 미리 포착하고 해당 여신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추가채권보전에 나설 계획이다.
기업 신용위험평가의 내실화를 통해 부실 징후기업도 상시적으로 가려낸다. 조기경보시스템에 분식회계 징후 등의 항목을 추가해 부실 징후 포착 기능을 높이는 한편 현장방문 강화로 기업 실상에 대한 분석력도 강화한다.
수출입은행 고위 관계자는 “과거엔 효율성에 치중해 여신이 집행됐다면 향후엔 여신건전성에 중점을 두고 여신업무가 진행될 것”이라면서 “부실채권비율을 시중은행 평균수준인 1%중반대로 낮추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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