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대기업, 관리역량 등 엇비슷 주변 환경요소에서 판가름 날듯 10일 신규사업자 발표 초미 관심

절대 물러설 수 없는 면세점 전쟁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오는 10일 신규사업자 발표를 앞두고 서울과 제주 4곳에 도전하는 24개사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서울 시내면세점 일반 경쟁(대기업 대상)에 뛰어든 대기업군 7곳은 더욱 불꽃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신규 운영자를 선정하는 서울 시내면세점 심사항목별 배점은 특허보세구역 관리역량(250점), 운영인 경영능력(300점), 관광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150점), 중소기업 지원 등 경제ㆍ사회공헌(150점), 기업이익 사회환원 및 상생노력(150점) 등이다.

운영인 경영능력과 관리역량 그리고 상생부문 등에서 대부분 참가 업체들이 대기업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점수 차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승패는 ‘관광인프라 등 주변환경요소’에서 ‘현재’와 ‘미래’를 놓고 판가름날 것이라는 평가다.

관광객 유치 측면서 보면 남대문의 신세계와 동대문의 SK네트웍스ㆍ롯데면세점의 ‘현재’ 카드가 유리하다는 관측이다.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 전체를 면세점으로 조성하겠다는 과감한 승부수와 남대문 시장 상권활성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SK네트웍스와 롯데면세점이 선택한 동대문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핫 플레이스’다. 2014년 서울시 관광실태조사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으로 동대문(55.5%)은 1위로, 명동(55.1%)을 앞지를 정도로 외국인 선호지역이다.

지역균형발전을 강조한 용산에 터를 잡은 HDC신라면세점과 삼성동의 현대DF, 여의도의 한화갤러리아, 홍대 이랜드 등은 지역 ‘미래’ 카드를 꺼내들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HDC신라면세점의 용산은 강남북을 잇는 서울의 중심이자 우리나라 철도관문이라는 점에서 아주 매력적인 곳이다.

유일하게 강남에 터를 잡은 현대백화점그룹은 주변 대규모 개발사업 인프라와 연계한 차별화 포인트를 내세우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2018년 1000만명 이상이 강남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강남에는 제대로 된 면세점이 없다”며 강남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랜드도 홍대 지역은 문화ㆍ음식ㆍ숙박 등 관광 연계산업이 발달돼 해외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입지 우수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도 정치와 금융 중심지인 여의도의 관광인프라를 활용, 획일화된 도심관광에 지친 외국인 관광객들을 끌어 모은다는 전략이다.

면세점 관계자들은 “다른 배점들은 업체별 차이가 많이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현재냐 미래냐에 따라 면세점이 결정되지 않겠냐”며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이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