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결국 자진사퇴의 길을 택했다.

유 원내대표는 8일 자신의 거취를 논의한 의원총회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월 2일 취임이후 156일만에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유 원내대표는 사퇴 기자회견에서 “고된 국민께 당이 희망을 주지 못하고, 저의 거취문제로 큰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한 책임이 크다”며 “의원총회의 뜻을 받들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평소 같았으면 진작에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법과 원칙, 정의의 신념을 지키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지난 2주간 저의 미련한 고집이 법과 원칙, 정의를 구현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그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지난 4월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언급하며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의 길을 가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임기를 채우지 못해 아쉽지만 원내대표가 아니어도 더 절실한 마음으로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길을 가겠다”고 했다.

이날 사퇴 기자회견에서 유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해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유 원내대표의 거취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의원총회는 찬반 격론 끝에 자진사퇴를 권고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의총 이후 김무성 대표는 “많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대다수 결론은 책임 여부를 떠나서 현 상태에서는 사퇴가 불가피하다 하는 것이 대세였다”며 “의총에서 그런 결론을 내고, 그런 뜻을 유 대표에게 잘 전했다”고 말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의원들의 투표를 통해 선출된 원내대표인 만큼, 거취 역시 투표를 거쳐야 한다는 일부 비박계 의원들의 주장이 있었으나 사퇴에 찬성하는 다수 의견을 꺾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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