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대만 유안타는…
동양증권의 새 주인으로 대만 유안타(元大)증권이 사실상 확정됐다. 국내 증권사를 통틀어 해외 자본이 인수하는 첫 사례여서 유안타가 어떤 회사인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대만계의 한국 금융 진출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크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대만의 금융그룹인 유안타파이낸셜홀딩스의 계열사로, 대만 1위 증권사로 알려져 있다. 1962년 설립돼 작년 말 현재 자기자본 3조4000억원과 임직원 6000명, 지점 190곳을 자랑한다. 베이징 상하이는 물론 홍콩 베트남에 이르는 방대한 해외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다.
1990년대 말부터 증권사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몸집을 급격히 키워온 유안타증권은 1999년 3대 증권사였던 코어퍼시픽과 합병하면서 자산 규모를 크게 늘렸다. 2002년 삼포증권과 컴패스증권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왔다.
특히 ‘아시아 금융사업의 길을 여는 으뜸 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2004년 당시 LG증권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한국 시장 진출에도 계속 관심을 보여왔다.
작년 11월 변호사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국내에 파견해 동양증권 본사를 방문, 실사를 진행하는 등 가장 적극적으로 인수를 준비했다.
이번 인수의 핵심 인물로는 유안타파이낸셜홀딩스의 옌칭장(顔慶章ㆍ66) 전 회장과 왕룽저우(王榮周ㆍ68) 현 회장이 꼽힌다.
두 사람은 모두 대만 재정부(財政部) 관료 출신으로 한국으로 치면 ‘모피아(재무부 출신 인사)’와 유사하다. 내부의 많은 반대에도 아시아 시장 진출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유안타 회장 자리에서 물러난 옌칭장 전 회장은 재정부 부장(장관급)을 역임했고 왕룽저우 회장 역시 재정부 상무차장(차관급)을 지냈다. 옌 전 회장은 10년 가까운 기간 회장 자리에서 지금의 유안타그룹을 만든 주역이다. 옌 전 회장과 같은 타이난(台南) 출신인 왕 회장도 회사 비전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한편 전날 저녁 법원이 유안타증권을 조건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면서 향후 동양증권 대주주와 유안타증권은 1주일여 동안 세부 사안을 조율할 예정이다. 다음달 14일로 예정된 동양증권 주주총회 전까지 최종 인수계약이 마무리된다. 동양인터네셔널과 동양레저는 이번 매각대금으로 기업어음(CP) 및 채권투자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보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양대근 기자/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못 믿을 AI기업…검증하고 평가받게 하라[머브 히콕]](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3.2391f1fe070840f39f8da5e471902ef7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