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교육 통해 기술역량 강화 加 워털루大 ‘코업’ 프로그램은 학습 · 근로경험 융합의 좋은 사례 고졸취업 활성화 지원책도 시급
지난해 청년고용률이 39.7%로 떨어져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이에 따라 청년실업률은 2012년 7.5%에서 8%로 다시 0.5%포인트 상승했다. 지구촌 전체가 청년실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청년실업률은 13.1%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실효성 있는 청년 고용창출 해법은 무엇인가.
일차적으로 직업교육을 통해 청년층의 기술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 삼성 현대차 LG SK 등 주요 그룹 신입사원의 70~80%가 이공계 출신이다. 기술경영이 시대의 대세다. 산업현장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스펙을 갖춘 인재가 적시에 공급돼야 한다. 최근에는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듀얼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독일의 산업경쟁력도, 덴마크ㆍ노르웨이 등의 낮은 청년실업률도 맞춤형 기술교육, 일과 학습 병행 시스템 덕분이다. 독일은 고등학교 과정의 직업교육 참여 비율이 49%에 달하며 대부분 학교와 현장이 결합된 듀얼 제도로 운영된다. 2011년 기준으로 약 150만명이 현장 중심의 교육을 받고 있다.
영국도 학생이 일정기간 근로자가 되어 70% 수준의 급여를 받으면서 일과 학습을 병행한다. 참여기업의 96%가 견습제도가 기업경영에 도움이 되었고, 72%는 생산성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하고 있다. 런던권의 15만명을 포함해 약 85만명이 도제식 교육을 받고 있다.
캐나다의 워털루대학은 일·학습 병행의 대표적 성공 스토리다. 워털루대의 코업(co-op) 프로그램은 학습과 근로 경험의 융합 교육과정이다. 4개월간의 학습과 4개월간의 근로를 병행해 재학 중 최대 2년간 근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경험교육(Experimental Education for All)을 슬로건으로 학부 학생의 50% 이상이 120개가 넘는 코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약 4500개 기업이 프로그램 이수자를 채용하고 있다.
다음으로 고졸 취업이 보다 활성화해야 한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마이스터고 졸업생의 취업률이 89%에 달했다. 마이스터고 졸업생 중 30%가 직원 1000명 이상인 대기업에 취업했다. 전문계 고졸자의 77.4%가 취업에 성공해 일반대학 평균 취업률 55%보다 월등히 높다. 산업현장이 필요로 하는 실용적 지식과 기술을 습득했기 때문이다. 마이스터고의 사례는 선취업 후진학의 성공모델이다. 우리나라 청년취업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바닥권인 이유는 지나치게 높은 대학진학률과 취업 미스매치 때문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분석에 의하면 특성화고 졸업생의 기대생애소득은 상위 10개 대학을 제외한 일반대 졸업자와 전문대 졸업자를 상회하고 있다. 선취업 후진학 정책이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취업자 및 재직자 특별전형 확대, 학점은행제, 사내대학,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근로자에 대한 재정지원 등이 강화돼야 한다. 고졸사원에게 불리한 직장 내 편견과 차별이 시정돼야 한다.
전문대의 직업교육 기능 강화도 중요하다. 최근 정부는 전문대의 60%를 일자리 중심의 특성화대로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고용률 70% 달성과 청년 고용창출을 위해서는 전문대의 교육역량 강화가 시급하다. 139개에 달하는 전문대를 차별화한 교육 미션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강도 높은 구조개혁이 불가피하다. 관련성이 떨어지는 학과를 백화점식으로 양산한 것이 경쟁력 저하의 주원인이다. 2009년 87%였던 전문대 취업률이 2013년 61.2%로 급락하고 일반대와의 격차도 거의 없어졌다. 교육내용이 산업계 수요를 적절히 반영하도록 산업체가 보다 적극적으로 교육과정 개발·운영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교육의 현장성 강화, 주문식·맞춤형 교육, 현장실습 학기제 강화 등이 강도 높게 추진돼야 한다. 청년 일자리야말로 국가의 백년대계다. 청년 일자리에 올인할 때다.
박종구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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