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거래일간 6174억 사들여 삼성전자 · NAVER 등 매수 코스피 지수도 2.08% 상승
지난해 11월 초부터 순매도세를 지속하던 외국인투자자들이 최근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면서 국내 증시 유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최근 나흘 동안 시가총액 상위 업종 대표주를 집중 매수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국내 증시로 돌아왔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국내외 여건상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이며 6174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도 같은 기간 2.08% 상승하며 한 달여 만에 1970선을 회복했다.
종목별로는 외국인이 지난 21일 이후 4거래일 동안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식을 3412억원어치 사들였으며, NAVER와 SK하이닉스 주식을 각각 2231억원, 113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또 SK이노베이션과 한국전력, KB금융, 한전KPS, 삼성엔지니어링, 하나금융지주, LG디스플레이 등 업종 대표주를 집중 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자금 흐름상의 변화가 나타날 여지가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와 같은 외국인의 공격적 매수 현상이 재현될지는 미지수”라면서도 “매도 경향이 낮아지는 건 분명해 외국인 자금 흐름에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엔화 약세 완화로 글로벌 자금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올 여지가 커졌고, 테이퍼링에 따른 신흥국 위기가 진정된 점은 호재로 꼽았다. 미국 주식시장의 투자매력도가 상대적으로 약화된 것과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따른 정책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외국인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3월 중순 발표될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를 눈여겨 봐야 한다”며 “두 나라의 경기상승 동력(모멘텀) 회복이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에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외국인의 본격적인 유턴이 당분간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일부 시총 상위 종목을 집중 매수하는 것은 수급상 건강하지 못하다는 증거”라며 “또 바스켓 매수가 일정하지 않고 줄었다 늘었다를 반복하는 편이어서 지수는 다소 불안정한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해외 펀드의 자금 순유입이 뚜렷하지 않고, 바스켓 매수는 출처가 불분명하다”며 “이 때문에 시총 상위 종목 순매수 가속, 바스켓 매수 가속이 지속될지 여전히 의문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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