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올해 들어 영화 같은 상승세를 보였던 CJ CGV주가가 숨고르기를 끝내고 다시 클라이맥스를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CJ CGV 주가는 상반기 ‘어벤져스2’, ‘분노의 질주’ 등 대작들이 국내외에서 크게 흥행하면서 2배 이상 껑충 뛰었다. 그러나 지난달엔 메르스 여파로 국내 실적 둔화가 우려되면서 극장불이 꺼졌다. 7월 CJ CGV주가는 8% 가량 빠졌다.
주가가 조정을 받았지만 시장에선 CJ CGV를 주목하는 전문가가 한 둘이 아니다. 변동성이 높아진 최근 증시에서 단기적으로 보면, 최근 5년 간 CJ CGV의 월별 주가 수익률이 8월에 가장 좋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실적 기대감 또한 유효하다. CJ CGV는 오는 11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시장에선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급증한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CJ CGV의 12개월 롤링(Rolling) 영업이익(분기별 실적을 월별로 3분의 1씩 반영)은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이런 흐름은 국내 증시 전체에 실적 불안감이 커진 지난달에도 이어지고 있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실적 불안감이 높은 상황에서 최대실적을 기록하는 기업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실적 개선 흐름의 바탕엔 지속적으로 개봉하는 흥행성을 갖춘 영화들이 있다. CJ CGV 주가의 가장 큰 변수가 ‘흥행’이란 점에서 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명량과 국제시장, 연평해전 같은 국내 대작 영화와 함께 할리우드에선 히어로 시리즈물이 차례로 개봉했다. CJ CGV 실적의 핵심으로 떠오른 중국 시장에선 ‘요괴 체포기’, ‘손오공의 귀환’ 같은 중국 영화가 이른바 대박을 치면서 지난달 월간 기준 중국 박스오피스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고만고만한 영화 10편보다 굵직굵직한 영화 2~3편이 차례로 바통터치를 하면서 영화라는 매체에 대중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끈 것이다. 하반기에도 현재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암살을 비롯해 베테랑, 사도, 대호 같은 감독과 배우의 면면에서 기대를 갖기 충분한 작품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특히 여전히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에서 손익분기점을 앞둔 것은 CJ CGV에 기대를 갖게 하기 충분하다. 맥쿼리증권은 내년 4분기면 구조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에서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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