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1~2인 가구 증가 영향으로 1990년대 후반 국내에 첫 발을 내딛은 헬스앤뷰티 스토어가 경기 불황 속에서도 대기업들의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지난해엔 점포 수 기준 전년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이 배경엔 젊은층의 ‘가치 소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닐슨코리아의 2014년 가구 패널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의 헬스앤뷰티 스토어 연간 평균 구매 횟수는 4.1회였다. 연령대 별로는 20대의 구매 횟수가 7.1회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2.7회), 40대(2.1회), 50대 이상(2.0회)이뒤를 이었다. 20대의 헬스앤뷰티 스토어 구매 횟수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셈이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20대 젊은층의 소비패턴이 헬스앤뷰티 스토어에 반영되고 있다.

닐슨코리아의 헬스앤뷰티 인덱스에 따르면 2015년 1분기에 헬스앤뷰티 스토어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생활용품은 트리트먼트, 헤어 에센스, 헤어 마스크팩 등을 포함하는 ‘헤어케어’ 카테고리였다. 뒤를 이어 핸드 앤 바디용품, 클렌징, 생리대, 염모제의 순이었다. 헤어케어 제품군 내에서 가장 높은 판매액 비율을 차지한 제품은 ‘헤어 에센스(48.7%)’였으며, 뒤를 이어 ‘헤어 트리트먼트(20.2%)’, ‘헤어 마스크ㆍ팩(13.1%)’ 등이다.

두 번째로 높은 판매액을 기록한 ‘핸드 앤 바디용품’ 카테고리의 경우, GSK의 피지오겔, 갈더마의 세타필 등과 같이 제약회사가 제조하는 코스메슈티컬 제품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헬스앤뷰티 스토어 판매액 기준 3위를 차지한 클렌징 제품군의 경우, 헬스앤뷰티 스토어와 대형마트 모두 한번에 간편하게 메이크업을 지울 수 있는 ‘폼’ 제형의 판매액 비율이 각각 55%, 75.3%로 가장 높았다.

생리대 구매 시에도 내 몸을 위한 20대들의 ‘가치소비’가 주를 이뤘다.

생리대는 패드당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100% 순면 제품의 판매액 비율이 20.9%로 나타났다. 또 염모제의 경우 편리하고 트렌디한 거품형 제품이 대세를 이뤘다.

닐슨코리아의 소비재 및 헬스케어 그룹 오성희 부장은 “헬스앤뷰티 스토어에서 높은 판매액을 기록한 다섯가지 생활용품 제품군의 판매 데이터를 대형마트 판매 데이터와 비교해 본 결과, 자신이 필요로 하는 제품 기능과 제형에 대한 뚜렷한 선호도를 갖고 있는 20대 젊은층의 소비 패턴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헬스앤뷰티 스토어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자신을 위한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동시에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0대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 및 커뮤니케이션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