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ING생명이 보험료 산출 시 예정해지율을 반영한 종신보험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을 국내 처음으로 내놓았다. 이 상품은 국내 보험사로는 처음으로 예정해지율(4%)을 보험료 산출에 적용한 상품으로, 보험료가 낮은 반면 중도 해지 시 돌려받을 수 있는 환급금은 줄어든다. 때문에 이 상품은 중도 해지 시 고객의 금전적 손실이 클 수 있다. 하지만 보험계약을 장기 유지하면 사망보험금을 기존보다 25%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게 포인트다.
ING생명 관계자는 “이 상품은 고객이 보험료 납입기간 중 해지할 경우 지급하는 해지환급금을 줄인 대신 보험료를 대폭 낮춰 동일한 보험료로 더 큰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저해지 환급형 상품”이라며 “기존 종신보험 대비 보험료가 최고 25% 저렴하고, 보험료 납입 완료 후 해지환급률은 평균 20% 높을 뿐만 아니라, 동일 보험료로 사망보험금을 최대 25% 더 많이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일본에서 보편화된 저해지 종신보험을 벤치마킹 한 것으로, ING생명은 길고 긴 협의 끝에 최근에서야 금융당국으로부터 상품 인가를 받았고, 인가 직후 생명보험협회에 배타적 사용권(6개월)도 신청했다.
배타적 사용권이란, 독창적인 보장을 보유한 상품에 한시적인 기간동안 부여하는 권한으로, 다른 보험사는 독점권을 인정받은 기간동안 유사한 구조의 상품을 출시할 수 없다. 특히 통상 신청기간이 3개월이란 점을 감안할 때 독점 기간을 6개월로 신청했다는 건 ING생명이 그 만큼 이 상품에 공을 들였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게다가 해지율이 낮을 것이란 전제 하에 상품을 개발한 만큼 책임준비금 적립 부담이 적지 않지만 ING생명은 금융당국에 책임준비금을 충분히 적립하겠다는 조건을 내거는 등 상품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상품 구성은 납입기간 내 해지할 경우 해지환급금 지급비율이 기존 종신보험의 50%인 실속형(1종)을 비롯해 70%인 스마트형(2종), 기존 종신보험과 동일한 표준형(3종)으로 구성하는 등 고객 선택권도 넓혔다. 보험료는 해약환급금 지급비율이 낮은 실속형이 가장 저렴하며, 사망보험금 규모는 세종류 모두 동일하다. 고객은 이 중 보험료 수준을 직접 선택해 가입할 수 있어 니즈에 맞춰 보험설계가 가능하다.
ING생명 관계자는 ”저해지환급금 지급비율 50%를 도입한 것과 50%와 70% 수준의 해지환급금이 적용되는 기간을 보험료 납입기간으로 최적화한 것 등이 큰 특징”이라며 “이를 위해 보험료와 해지환급률, 회사의 재무건전성 간 균형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시뮬레이션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해지환급금이 낮아 야기할 수 있는 불완전 판매 가능성에도 대비했다. 소비자가 상품 종류별 장단점을 정확히 비교, 니즈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회사 자체적으로 ‘저해지환급금 내용에 대한 계약자 확인서’를 신설, 고객과 보험설계사의 서명을 받게 했다.
정문국 ING생명 사장은 “회사 입장에서는 계약에 따른 책임준비금과 관련된 재무적 부담이 있으나, 지금과 같이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 고객의 입장에서 가치 창출이 가능한 방안에 대해 고민했고, 이에 저해지 종신보험을 개발하게 됐다”며 “보험료 수준을 낮춰 고객들이 계약을 장기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제대로 된 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 상품의 가입나이는 만 15세부터 65세까지다. 가입금액은 4000만원부터이며, 보험가입금액에 따라 1~5%의 보험료 할인혜택도 주어진다. 근로자의 경우에는 최대 100만원에 대해 소득세법에서 정한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납입기간이 완료되면 해지환급금이 증가하는 특징을 최대한 활용해 은퇴자금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생활자금 옵션을 마련해 매년 20회까지 연금형태로 생활자금을 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도 갖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종신보험의 트랜드는 사망재원의 일부를 연금형태로 선 지급하는 방식의 변형된 상품으로 개발, 출시되고 있다”면서 “종신보험은 사망보장을, 연금보험은 생존 시 생활자금 활용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상품 고유 성격에 맞춰 재정설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이 상품은 종신보험의 기능을 최대화한 반면 고객이 중도 해지하지 않고 장기간 보험계약을 유지할 수록 잇점을 크게 늘렸다는 점에서 위험대비란 순수한 보험의 목적에 최적화한 상품”이라며 “각 보종별 순 기능을 최대한 살리면서 업계를 선도한 상품인 만큼 배타적 사용권 부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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