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승연 객원리포터] 국정원의 해킹 프로그램을 대(對)테러·대북 활동용으로만 사용했다는 해명을 믿는 국민이 10명 중 3명도 안되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SNS에선 부정적인 트윗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공간에선 죽음을 정치적 공세 소재로 삼아 개탄한다는 입장문에서 설득력을 얻을 수 없다는 이야기와 언론들이 해킹의혹을 주요뉴스로 삼지 않는다는 점을 내세워 기존 매체들을 비난했다. 역사학자 전우용도 이에 대해 “어쩌면 별일에 대한 그들의 의혹이 정당한지도 모른다”며 역설적으로 꼬집기도 했다.
실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21일 발표한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국민의 신뢰도가 얼마나 낮은지를 알 수 있다. ‘대테러·대북 활동을 위해서만 해킹했을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26.9%에 불과했고, ‘내국인 사찰 했을 것’이란 응답은 이보다 두 배 가까운 52.9%로 조사됐다.
트위터리안들은 이번 국정원 해킹의혹을 지난 대선과 연관짓거나 세월호 사태와 겹쳐 풀이하고 있어 물밑에서 사태가 커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다음 선거도 국정원이 개입하는건가”라며 의문을 품었고, 다른 네티즌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원 비공개 방문 뒤에 왜 이야기가 될까”라며 질문을 던졌다.
비교적 연령대가 높아진 트위터 반응을 보면 객관성은 떨어지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조차 ‘쉬쉬’하는 분위기를 감안하면 그나마 간접적인 민심의 표현으로 읽을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네티즌들은 지난 대선 때 유행어인 “주어는 없다”라는 표현을 여전히 사용하며 정부와 국정원을 함께 비판하고 있다.
이는 리얼미터 설문조사에서도 감지할 수 있다. 연령별 분석에서 60대 이상에서만 국정원 해명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불신 응답보다 2배 정도 높았다. 이와 반대로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압도적으로 믿지 않는다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30대에선 “안 믿는다”는 반응이 78.1%, “믿는다”는 응답이 9.7%로 큰 격차를 보였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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