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일요일 예능 전쟁터의 왕좌는 ‘일밤’이 가져갔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됐다. ‘일밤’을 이끄는 두 프로그램의 격차가 만만치 않다. 하나는 일요일 최약자, 다른 하나는 최강자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2일 방송된 MBC ‘일밤’은 12.1%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하며 절대강자 없는 승부에서 다시 한 번 1위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코너별 시청률이 그리 만족스럽진 못하다. 두 코너 사이의 격차가 너무 크기에, 결코 안심할 수 없는 1위 자리라는 얘기다.

일단 2부 코너인 ‘진짜 사나이’는 15.5%의 전국시청률을 기록, 여전히 만만치 않은 기세를 자랑하고 있다. 동시간대 경쟁작과 비교해도 독보적이다. SBS ‘런닝맨’과 KBS2 ‘1박2일’이 나란히 12.9%의 전국 시청률로 맞붙어 이들 프로그램은 2.4% 포인트의 격차로 벌려놨으며, ‘진짜 사나이’만 유일하게 동시간대에서 15%를 넘었다.

1부 코너인 ‘아빠!어디가?’가 흡족하지 않다. 새로운 멤버의 구성으로 2기를 출범한 ‘아빠!어디가?’는 9.0%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꼴찌의 기록이다. 같은 시간대 ‘K팝스타3’는 10.5%,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9.3%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일밤’은 헨리 박건형 케이윌 등 새 멤버를 충원한 ‘진짜 사나이’가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새로운 구멍병사로 떠오른 헨리는 좌충우돌 군생활에 적응하며 차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상황. 다만 탄력을 받지 못하는 ‘아빠!어디가?’의 부진은 아쉬운 상황이다.

‘아빠!어디가?’는 시즌2에 접어들 당시부터 일부 출연자를 둘러싼 논란에 시청자들의 반응이 엇갈려왔다.

맏형 윤후의 성장기와 새로이 투입된 둘째들의 반란은 상당히 흥미롭고, 회차를 거듭할수록 돈독해지는 아이들 사이의 관계 형성 과정과 아빠와 아이들의 소통도 프로그램의 의도답게 따뜻하고 감동적으로 그려지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시청자들의 응답은 예전만 못하다. 출발이 불안했던 ‘아빠!어디가?’ 2기는 현재까진 이전만큼의 화제성과 재미를 주지 못하며 일요일 예능 전쟁터에서 꼴찌로 내려앉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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