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뮤지컬 도전이라 부담되기도 하지만, 사명감을 갖고 할 것이다"
데뷔 후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하는 남성 아이돌그룹 엠블랙 지오의 각오다.
지오는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메세나폴리스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서편제'의 쇼케이스에 참석해 "사실 처음 섭외 제안을 받았을 때 굉장히 부담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북과 판소리 등 처음 접해보는 것이라 부담됐지만, 레슨을 받는 동안 우리의 소리에 익숙해지고 사랑하게 된 나의 모습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편제'라는 작품이 오롯이 우리의 것으로만 이뤄진 작품이기 때문에 꼭 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지오는 끝으로 "힘들겠지만, 그래서 더욱 재미있을 것 같다.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지오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흔적'과 '연가', 송화 역의 장은아와의 듀엣곡 '다른 소리길' 등 '서편제'의 넘버 3곡을 연이어 부르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오는 의붓 아버지 유봉에 반발해 자신만의 소리를 찾아 나서는 동호 역으로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배우 마이클 리, 송용진 등과 트리플 캐스팅됐다.
'서편제'는 이청준의 소설을 원작으로, 임권택 감독의 영화로 유명하다. 지난 2010년 초연돼 그 해 한국뮤지컬대상 8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완성도를 인정받은 작품이다. 우리의 전통 판소리, 그 가운데서도 섬진강 서쪽에서 발달한 서편제를 모티브로 '소리'에 평생을 바친 한 가족의 비극을 통해 인생과 예술의 의미를 진지하게 묻는다.
올해는 지난 두 차례의 공연을 통해 검증된 배우들과 새로운 연기자들이 합류해 탄탄한 팀워크를 보여줄 예정이다.
소리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딸 송화 역에는 초연부터 무대에 오른 이자람과 이 작품으로 '한국뮤지컬대상' 신인상을 거머쥔 배우 차지연이 캐스팅됐다. 이들 외에 '보이스 코리아'에서 가창력을 인정받은 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와 '머더 발라드'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낸 신예 장은아가 새롭게 투입,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진정한 소리에 대한 갈망으로 송화의 눈을 멀게 하는 비정한 아버지 유봉 역은 중견배우 서범석과 양준모가 번갈아 나선다.
더불어 작곡가 윤일상, 작가 조광화, 연출 이지나, 음악감독 김문정이 다시 의기투합했다. 특히 이번 프로덕션에서는 추가로 곡을 만들어 송화와 동호의 관계를 더욱 강조하며 록, 발라드, 클래식 등 다양한 서양 음악과 판소리의 조화를 통해 풍성한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는 20일부터 5월 11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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