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마감일인 6일 삼성물산의 종가에 증권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종가가 5만7300원 이하로 떨어질 경우 최대 1조원이 넘는 청구권 행사 대란이 벌어질 수도 있어서다.
6일 오전 10시 현재 삼성물산은 전거래일 대비 0.17% 상승한 5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0.3%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평균 상승률 대비 낮은 수준에 여전히 삼성물산 주가가 고정돼 있는 것이다.
변동성도 크지 않다. 이날 삼성물산의 시초가는 5만7700원에 형성됐지만, 이후 1시간여 동안 5만7200원~5만7400원 사이에서 계속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관심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삼성물산 주가가 5만7300원을 하회할 경우 반대매수청구권 행사 요구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는 데 있다.
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은 5만7234원이다. 5만7300원을 유지할 경우 반대매수청구권 행사 가능성은 낮아지게 된다. 반대로 5만7200원으로 주가가 마감될 경우엔 이론상으론 반대매수청구권 행사 숫자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삼성물산 주주는 6일 종가가 행사가를 밑돌아 종가로 삼성물산 주식매수청구 권 행사를 통해 기존 보유 주식을 삼성물산에 매각할 경우 행사가와 종가 간 차이만큼 이득을 볼 수 있다. 말하자면 5만7300원 밑으로 주가가 떨어지면 삼성물산이 주주들의 주권을 매수해줘야 하는 사태가 빚어지게 되는 것이다. 매수 청구권 최대 규모는 1조2440억원에 이른다.
매수청구권이 행사되더라도 자금 여력은 충분하다는 것이 삼성물산 측 입장이다. 삼성물산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1조7522억원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주가 관리만 잘해 5만7300원 밑으로 주가가 떨어지는 것만 막으면 매수청구권 행사 규모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 있는데도 굳이 자금을 들일 필요가 있겠느냐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기가막히게 주가가 5만7300원에 고정돼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우연치않게도 전날 주식대차거래 잔고 감소 상위 종목엔 삼성물산이 올랐다. 대차잔고가 높을 수록 공매도 가능성이 높은데, 때맞춰 공매도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보도까지 겹치게 된 것이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혹의 시선이 가는 이유다.
합병 성사와는 별개로 이날 삼성물산의 종가가 5만7300원을 넘느냐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이날 삼성물산 매도창구에는 골드만삭스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1만2330주를 매도하고 있다. 매수창구에는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모건스탠리가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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