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이린驛서 ‘위구르인’ 추정 쿤밍 용의자 전원 체포 · 사살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지난 1일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에서 발생한 테러사건 외에도 유명 관광지인 구이린(桂林)에서도 위구르인으로 추정되는 테러범들이 테러를 기도하다 사전에 발각돼 불발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 전역에서 무차별 추가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4일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에 따르면 광시좡주(廣西壯族)자치구 구이린시 시먼차오(西門橋) 부근에서 지난 3일 저녁 위구르족으로 보이는 두 명이 지나가던 BMW 승용차를 세우고 여성 운전자를 끌어내린 후 칼로 찌르고 승용차를 탈취했다.
범인들은 탈취한 승용차를 몰고 도주하려 했으나 교통 체증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차를 버린 채 달아났다. 칼에 찔린 여성 운전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한 소식을 인터넷에서 삭제하고 게재를 차단했다. 검색엔진 바이두(百度)에는 관련 소식이 한 줄 올랐다가 삭제됐다.
보쉰은 수명의 위구르인이 총과 칼로 무장하고 구이린역에서 쿤밍역 테러보다 더욱 참혹한 테러를 계획했으나 사전에 발각돼 불발에 그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안당국은 위구르 5명이 구이린 기차역에서 총과 칼을 소지하고 테러를 감행하려는 계획을 적발하고 범인들의 체포에 나섰으며, 승용차 탈취 사건은 범인들의 검거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한편 쿤밍시 기차역에서 발생한 무차별 칼부림 테러 용의자들 가운데 3명이 추가로 체포됐다. 중국 공안당국은 용의자 8명 전원이 사살 또는 체포됨에 따라 사건이 해결됐다고 밝혔지만 추가 테러의 가능성으로 불안감은 여전하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공안부의 성명을 인용, 테러 발생 후 윈난과 신장(新疆) 등의 공안기관이 총동원돼 40여시간을 추적한 끝에 도주한 3명의 용의자를 3일 오후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용의자 전원이 체포됐지만 테러가 언제 다시 발생할지 모른다는 공포감은 여전하다. 중국 각 도시에선 테러 방지에 비상이 걸렸고 특히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열리고 있는 수도 베이징의 검문검색과 경계태세는 최고 수준으로 격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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